바닷길이 열리는 곳, 해루질이 가능한 그 곳과 해할(海割)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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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이 열리는 곳, 해루질이 가능한 그 곳과 해할(海割)을 알아본다.

by molbania3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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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이 열리는 곳


우리나라 여러 섬지역들에서 바닷길이 열리는 지역이 있다. 얕은 바다와 갯벌에서 해루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 같은 곳은 이미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이라 조용한 바다와 작은 생물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은 힘들 것이다. 진도 바닷길 외에도 여러 곳이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은 조석 간만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한다. 먼저 "조석"과 "간만"의 뜻부터 알아보자.


 

해할(海割)-Sea Parting
일명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 등으로 부르는 바닷물의 갈라짐 현상으로 조석의 간조시에 주위보다 높은 해저 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되어, 바다가 갈라진 것 같아 보이는 현상이다.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크면 발생한다. 

 
조석(潮汐)-Tide

한자에도 보이듯 아침 조와 저녁 석이라는 한자에 물 수 변을 갖고 있다. 조석은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바닷물 수위의 변화를 말한다. 쉽게 밀물과 썰물을 말한다.

조석의 발생원인은  태양과 달이 지구에 미치는 기조력(인력작용)에 의한 것으로 지구의 해수면이 1일 2회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을 조석이라고 말한다. 즉, 조석현상은 12시간 25분(1/2 태음일)의 주기를 가진 지구를 향하는 2개의 파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간조와 만조


간조(干潮) - Low Tide

저조(低潮) - Low Water
조석현상에 의해 해수면이 하루 중에서 가장 낮아졌을 때를 말한다.  바닷물이 다 빠져나갔을 때

만조(滿潮) - High tide

고조(高潮) - High water
조석현상에 의해 해수면이 하루 중에서 가장 높아졌을 때로 바닷물이 다 밀려 들어왔을 때이다. 간조와 만조를 합하여 "조석 간만"이라고 한다.


조금과 사리

 

사리, 대조(大潮) - Spring tide
한사리라고도 한다. 조석의 크기는  지구에 대한 달과 태양의 위치에 따른 힘의 크기에 따라 변화가 있다. 신월(新月, 초하루 또는 그믐)과 만월(滿月, 보름)의 경우에는 달·태양·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여 기조력은 최대가 되고,

 

이때 사리라고 하는 가장 큰 조석차(조차, 潮差)가 일어난다. 달을 향한 쪽과 반대쪽에서 동시에 만조가 나타난다. 쉽게 말하면 밀물과 썰물의 차가 최대가 되는 시기를 말한다. 관성, 해저마찰 등으로 인하여 전후 1~2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조금, 소조(小潮) - Neap tide
상현과 하현일 때 달과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서로 직각이 될 때 양쪽의 작용이 서로 상쇄되는 방향으로 작용하여 "조금"이라고 하는 가장 작은 조석 간만의 차이(조차, 潮差)가 일어난다.  

 

 

조차(潮差), 조금차

만조와 간조 때의 해수면의 높이 차이를 말하는 데 조차가 가장 작을 때가 조금이며, 가장 클 때가 사리이다.  조금 때의 조차(조석의 차이)를 다년간 평균한 것을 조금차라고 한다.


 밀물과 썰물


밀물 - Flood tide

조석에 의해 간조에서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는 해수의 이동이며, 물이 들어온다.

썰물 -  Ebb tide

밀물에 대응되는 말로, 만조에서 간조로 될 때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이 빠져나가는 해수의 이동이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각각 두 번씩 찾아오며 그 간격은 평균 12시간 24분이다. 매일 50분 정도씩 늦어진다.


창조와 낙조


창조(漲潮) - Rising tide 
저조(low tide)에서 고조(high tide)로 해면이 점차 상승하는 사이를 말하는데 밀물의 어려운 말이다.

 

낙조(落潮) - Falling tide
고조(high tide)에서 저조(low tide)로 해면이 점차 하강하는 사이를 말한다. 썰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창조지속시간(밀물이 들어오는 시간)과 낙조지속시간(썰물이 나가는 시간)은 각각 6.21시간이지만 불규칙적이다.


 
간조 때에 바닷길이 열리는 곳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기적이 그려진 영화 같은 바닷길은 세상에 없다.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고 드라마틱하게 양옆으로 바닷물이 출렁거리고 그 한가운데로 마른땅이 나타나는 곳은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대표적인 곳이다. 나머지 지역은 진도의 바닷길과 유사하지만 작은 규모이거나 물이 빠진 개펄에 자갈길이나 포장된 시멘트 도로가 나타난다.

 

매일 간조와 만조가 발생하지만 가능하면 사리 때(매월 음력 그믐이나 보름)에 맞추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바닷길이 열리는 곳은  11곳으로 조사되었는 작은 규모의 "해할"이 발생되는 지역도 많다.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많은 이유는  남해안이나 서해안이 고조와 저조의 조차가 다른 나라보다 크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 -  모도 바닷길

 

조수간만의 차이로 음력 2월 그믐날 수심이 낮아질 때 진도에서 모도 사이 약 2km 정도의 바닷길이 드러나는 데 30~40m의 폭으로 펼쳐진다.

매년 봄(음력 2월) 그믐날 근처에서 물때에 맞춰 신비의 바닷길 축제도 열린다. 관광객이 많아 최근에는 50만 명 이상이 모여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약 1시간 동안 기적의 순간을 만끽한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해할 예보값 (–30)에서 바닷길이 완연히 열리며 당일 기상상황에 따라 바닷길 열림 정도가 다소 달라질 수 있으며 요즘은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되어 진도의 바닷길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진도군 고군면 바닷길
진도군 고군면 바닷길

출처 : 진도군청 : www.jindo.go.kr/201612290417280140.jpg

 

지도상 위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 제부도 바닷길

 

수도권 근교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가는 곳이다.  물이 빠지면 나타나는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제부도 바닷길
제부도 바닷길

제부도 바닷길 지도상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명동 -  동섬 바닷길

 

도심지에 가까이 있어서 접근이 쉬운 장점이 있고 가볍게 해루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거리가 짧은 것 같으며 도심지 해변이라 드 넓은 바다 배경은 볼 수 없는 것 같다. 

 

창원시가 제공하는 사진이 없어서 아래 링크를 첨부한다. 작게 열리는 바닷길을  볼 수 있다.

 

사진 보기 : 구글지도, www.google.com/maps/place/

진해 명동 바닷길 지도상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소쿠리섬- 곰섬(웅도) 바닷길

 

위의 창원시 진해구의 동섬에서 열리는 바닷길에 비해 소쿠리섬과 곰섬에 열리는 바닷길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열리는 것이라  바다의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썰물 시에는 걸어 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닷속 해산물들을 공짜로 줍는 각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창원시의 설명에 따르면 조수간만의 차이가 많은 사리 때에 기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해마다 여름이면 멸치건조작업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곰섬 소쿠리섬 바닷길
곰섬 소쿠리섬 바닷길

진해 소쿠리섬 바닷길 지도상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소매물도 - 등대섬 바닷길

 

그림같이 아름다운 섬이다. 시간이 맞으면 바닷길을 걸 을수도 있다. 바닷길이 아니어도 섬 자체로도 이름다운 곳이다. 다만 통영에서 직선거리로 30km 정도 거리이며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소매물도 - 등대섬 바닷길
소매물도 - 등대섬 바닷길

출처 : 통영시청 : tongyeong.go.kr/resimg02.jpg

소매물도 - 등대섬 바닷길 위치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소야도 - 물푸레섬 바닷길

 

인천항에서 50km 정도 떨어진 덕적도 덕적면에 속하는 소야도에 있다. 맑고 깨끗한 그리고 조용한  바다를 볼 수 있으며 시간이 맞으면 깨끗하게 열리는 바닷길을 걸을 수 있겠다.

덕적면 소야도 - 물푸레섬 바닷길
덕적면 소야도 - 물푸레섬 바닷길

덕적면 소야도 - 물푸레섬 바닷길 지도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무의도 - 실미도 바닷길

 

무의도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즐길 수도 있고 바닷길이 열리면 걸어서 실미도를 방문할 수도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열리는 바닷길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무의도 - 실미도 바닷길
무의도 - 실미도 바닷길

실미도 바닷길 지도 위치

 



전라남도 고흥군 남양면 

남양리 - 우도 바닷길

 

고흥반도 초입에 있다.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게 포장이 되어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운치가 있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은 것 같다.

고흥군 남양면 우도 바닷길
고흥군 남양면 우도 바닷길

고흥군 남양면  우도 바닷길 지도 위치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사도 - 용미암 바닷길

 

짧게 바닷길이 열린다. 아래 링크에서 아름다운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여수시 낭도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그리 멀지 않다.

 

하화도에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신비의 공룡섬 사도. 선착장에서 마을 뒤편 언덕의 산책로를 걷는다. 벼랑 위로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벼랑 아래는 책상만 한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가득 해안을 메우고 있다. 바위의 생김새가 꼭 공룡알이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공룡화석지가 나온다. 중도로 건너가는 "사도 교" 아래가 공룡의 놀이터로 공룡발자국 화석과 물결무늬 화석인 연흔이 보인다.

여수시 화정면 사도 바닷길
여수시 화정면 사도 바닷길

출처 : 구글지도 : 여수시 화정면 사도
여수시 화정면 사도 바닷길 지도 위치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고사포해수욕장 - 하섬 바닷길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전후로 3~4일간 고사포해수욕장에서 하섬까지 약 2km 길이의 바닷길이 열리며 이때에는 직접 바닷길을 걷거나 해루질을 할 수 있다. 

변산 고사포해수욕장 바닷길
변산 고사포해수욕장 바닷길

출처 : 부안군청 : 부안문화관광 (buan.go.kr)

변산 고사포해수욕장 바닷길 지도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 서건도 바닷길

 

사진 보기,  구글지도 : https://lh5.googleusercontent.com/p

서귀포시  서건도 바닷길 지도 위치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 석대도 바닷길

 

개인적으로는 전남 진도의 바닷길은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옹진군 덕적도는 너무 멀고 충남 무장포해수욕장에서 들어가 볼 수 있는 석대도 바닷길에는 가보고 싶다.  문어, 소라, 가재가 가득할 것 같은 저 얕은 바다는 무척 즐거울 것 같다.

보령시 석대도 바닷길
보령시 석대도 바닷길

보령시 석대도 바닷길 지도 위치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 웅도 바닷길

 

진도의 바닷길처럼 물이 가득한 바닷길이 열리지는 않지만 개펄이 가득 열리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도 많은 바다 생물이 살고 있을 것이다. 개펄에 그냥 들어기에도 그렇게 질퍽하지는 않은 것 같다.

대산읍 - 웅도 바닷길
대산읍 - 웅도 바닷길

대산읍 - 웅도 바닷길 지도 위치



이상으로 바닷길이 열리는 곳을 알아보았다. 개펄과 바다는 설레는 곳이다.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어버린 진도의 바닷길보다는 조용한 개펄에 바다 생물들이 소리 없이 살아가는  곳들이 더 즐거울 것 같다. 

 

문제는 물때를 잘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 각 지역의 시청이나 군청에는 그 지방의 물때를 공개하고 있으니 잘 알아보고 여행을 떠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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