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류)의 가공과 소재에 따른 수명과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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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스토리

옷(의류)의 가공과 소재에 따른 수명과 노화

by molbania3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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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종류에 따른 의류의 수명
가공방법에 따라 의류의 수명도 다릅니다


옷, 의류의 수명은 두말하면 잔소리이지만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Fast Fashion을 위한 옷들은 정말 싸게 만들어서 한 시즌 입고 마는 옷이기에 Quality에 많이 신경 안 씁니다. 일반적인 옷(의류)은 최소한의 기준을 지켜서 Test를 패스해야만 소비자에게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옷들은 관리만 잘하면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다만 특별한 가공을 한 옷들은 그 특별한 가공이나 소재 때문에 수명이 짧거나 노화가 쉽게 옵니다. 그런 소재와 가공으로 만들어진 의류를 알아봅니다.


본딩 가공 의류 (Bonded Finishing)의 수명
본딩 코트류, 3-4년
본딩 코트류 유니폼, 1-2년
막 입는 본딩바지, 1-2년

본딩 직물은 두장의 직물을 본드로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공업용 본드지요. 요즘은 친환경 본드도 나오기도 합니다. 본딩 직물 의류는 세탁을 잘못하면 중간의 본드가 녹아서 원단의 접착된 부분이 떨어지고 그 부분에 공기가 들어가 중간에 버블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기 싫게 되지요. 요즘은 가정집 세탁기로 물세탁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만 본딩 의류는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Bonding Fabric

본딩으로 된 트렌치코트류나, 코트 형식의 유니폼, 울 페이스의 비싼 본딩바지는 세탁소에 맡기시고 막 입는 본딩바지는 그냥 물세탁해서 입으시길 바랍니다.

트렌치코트
유니폼
본딩바지류


주름 가공 의류(Creased Finishing)의 수명
4년~5년 이상

고온의 롤러로 압착 가공하여 물리적 힘을 가해서 주름을 만들었습니다. 주름 가공은 대부분이 영구적(퍼머넌트 가공)입니다. 면 의류는 좀 펴지는 편이고 합성섬유로 만든 크리즈드 의류는 거의 안 펴집니다. 그래도 오래오래 입으면 펴집니다.

Creased Fabric

웬만하면 1년에 1번 정도는 다림질해서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누가 다림질을 하냐고요? 아니면 세탁소에 맡겨서 다림질도 같이 요청하세요. 그러면 주름이 오래 유지됩니다.

크리즈드 스커트,
블라우스,
주름치마(교복),
주름 원피스


발수 가공 재킷류의 수명
3~4년

발수 가공(W/R, Water Repellency라고 합니다)은 물을 튕기는 가공을 직물 표면에 열처리를 통해서 만듭니다. 소나기가 아니면 웬만한 빗물을 튕겨내지요. 비가 많이 오는 서유럽에서는 진작부터 이 기능을 아웃도어에 사용하고 있었지요. 요즘 아웃도어용 의류에는 필수 기능이 되었습니다.

WR JACKET


한때 발수 가공 한 아웃도어 제품에서 PFOA(Perfluorooctanoic acid)가 검출되어 난리가 난 적이 있었지요. 그래서 기존 불소 발수제는 C8 타입(탄소 8개)으로 PFOA로 분해, 몸에 흡수될 경우가 생겨 논란의 소지가 많아서 C6타입, 1㎡내에서 PFOA가 1ppm 이하 발수제를 사용하다가 이제는 PFOA가 아예 검출이 안 되는 PFOA Free 발수제(C0타입)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에게 피해가 되는지에 대한 유해성은 과학적으로도 완벽히 검증도 되지 않았는데요.

따지고 보면 C8 이든, C6, C0 이든 간에 화학제품을 몸에 걸치는 것은 매 마찬가지입니다. 다 자본주의 시대에 횡횡하는 상술을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했을 뿐입니다. 친환경 화학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어재든 발수 가공은 화학 약품처리라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100%에서 90% 정도 빗물을 튕겨내지만 3회에서 10회 세탁 후에는 70% 정도 나오고 10회 넘어가면 그 기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를 좀 더 유지시키기 위해 프라이팬에 사용하는 테프론 발수 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발수(WR, Water Repellency) 기능에 발유(OR, Oil Repellency, 기름을 튕겨내지요) 기능도 있습니다. 보통 기름을 많이 쓰는 작업복에는 이 테프론 발수 가공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싸지요.

아웃도어 재킷은 자주 세탁하지 마시고 1년에 1~2번 정도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3~4년 지나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기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바람막이 재킷
아웃도어 재킷
울이 아닌 직물 코트류


스판덱스(Spandex) 의류의 수명
스판 셔츠류 2-3년
사방스판 바지류 - 2-3년
스판 블라우스류 - 3-4년
스판 속옷류 - 입기 나름

스판덱스는 폴리우레탄 수지를 실처럼 가늘게 뽑아서 실과 함께 직물을 짜고 의류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지 좋아하는 편한 옷의 대명사이지요. 그런데, 실제로 간지 나는 옷들은 스판덱스 직물로 옷을 만들지 않습니다. 결정적이 문제점을 갖고 있거든요.

Span Pants

스판덱스 직물이나 의류는 스프링이나 고무줄처럼 어느 정도 사용하면 탄성이 줄어들지요. 복원력을 상실한다는 말입니다. 스판 의류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은 한두 번 입고 나서 탄성을 회복하는 시간을 줘야 합니다. 하지만 편한 것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는 Daily Look으로 입고 다니죠. 셔츠는 늘어나고 스판바지의 경우 무릎이 나오는 이유가 이런 것이지요. 탄성이 회복이 안되어서 복원력을 상실한 경우입니다. 그냥 뭐 무릎이 좀 나와도 편하면 최고이기는 합니다.

스판바지는 무릎 나와도 괜찮다면 매일 입어도 됩니다. 아니면 한 두 번 입었으면 바지가 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쉬는 시간을 줘야 합니다. 스판 셔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판덱스 블라우스는 그나마 힘을 받을 게 없어서 오래 입을 수도 있지요. 뭐 블라우스를 터질 듯이 타이트하게 입는 사람이라면 오래 못 입겠지만요. 세탁하면 탄성도 당연히 줄어듭니다.


프린트 의류의 수명
안료 수지 프린트(rubber) 의류, 1~2년
일반 프린트 의류, 4~5년

프린트 의류는 몇 가지가 있는데 문제 되는 프린트 의류는 rubber 프린트 같은 폴리우레탄 수지와 안료를 섞어서 프린트하는 것입니다. BRAND의 LOGO 같은 것을 두툼하게 프린트해서 옷을 만들지요. 이 rubber 프린트물은 열이나 마찰에 취약합니다. 특히 땀에도 취약하고요. 또 자외선을 받으면 쉽게 조직이 부서집니다. 그래서 세탁을 하면 할수록 크랙이 생기고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Rubber, Print Fabric


뭐 패셔너블하게 입고 다니면 할 말은 없지만 rubber 프린트는 1~2년 사이에 떨어져 나가고 지저분해질 수도 있음을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일반 프린트 즉, 전사 프린트 의류나 스크린 프린트 의류의 프린트물은 웬만하면 떨어져 나갈 일이 없습니다.

면 프린트 셔츠
다양한 여성 의류


폴리우레탄 소재 의류의 수명
페이스 우레탄 의류, 2~3년

페이스에 폴리우레탄 수지를 발라서 만든 직물로 의류를 만들었습니다. 요즘 GLOBAL BRAND에서는 동물보호운동에 따라 리얼 가죽을 잘 안 씁니다. 대안으로 인조가죽을 쓰지요. 그게 폴리우레탄으로 가죽을 이미테이션 한 원단입니다. 가죽 자체가 패셔너블한 의류이지요. 인조가죽은 진짜 가죽보다 훨씬 가공이 쉬워서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할 수 있지요. 번쩍번쩍한 유광점퍼부터 가죽 느낌의 레깅스까지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가수분해가 될 수도 있고요. 결정적으로 마찰에 취약합니다. 포켓, 소매 등등에서 인조가죽으로 만든 가방처럼 까지기도 하지요.

Face Urethane Fabric

폴리우레탄 소재의 의류는 드라이클리닝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이클리닝 용제가 우레탄을 녹일 수가 있거든요. 물세탁을 하는데 종류에 따라서는 물세탁이 안되고 손세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손세탁도 안되고 물수건으로 닦으라는 케어라벨이 붙은 경우도 있습니다. 1년에 몇 번 안 입는 옷은 문제가 없겠지만 자주 입는 옷은 쉽게 상할 수가 있습니다. 세탁 시 라벨로 보시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인조가죽 재킷
인조가죽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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