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캔버스로 만든 에코백(Eco Bag)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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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스토리

면 캔버스로 만든 에코백(Eco Bag)의 역설?

by molbania3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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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a plastic bag

I'm A plastic bag

 

 

2007년

영국디자이너

'안냐 힌드마치(Anya Hindmarch)'

환경 자선단체와 손잡고 처음 세상에 에코백을 선보였다.

'나는 비닐백이 아닙니다'

(I'm not a plastic bag)

 

문구를 가방에 새겨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려는 차원에서 시작된 친환경 천 가방 사용 장려 운동은 몇몇 유명 연예인들과 패셔니스타들이 애용하면서 패션도 살리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소비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줘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리고 환경문제를 접하는 소비자들, 패션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왔다. 가죽 사용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이 '에코백'이라는 가방이었다. 환경문제가 일시에 해결될 것 같은 센세이션이었다.

 

에코백을 만드는 면 10's 원단

에코백용 원단

 

아래 에코백이 그것이다.

5파운드에 팔았다.

다 팔렸다.

면, 캔버스(CANVAS)직물로 만들었다.

당연히 염색안한 원단이다.

요즘은 염색한 원단으로 만등 에코백을 판매하는데...

그건 에코백이 아니지

 

5파운드짜리 'Anya Hindmarch 에코백'

에코백을 전 세계로 알렸다.

환경보호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것을 알렸다.

그녀, 대단한 일을 해냈다.

 

 

지금은

"I'm A plastic bag" 이라고 하여 판다.

Anya Hindmarch Plastic Bag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래 두 나라에서 냉정하게 평가하여 보았다고 한다.

 

2011년 영국 환경청,

1회용 비닐봉투대비 다양한 포장 봉투 및 포장가방의 수명 주기 평가를 진행했다. 종이봉투의 경우 적어도 3번은 사용해야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할 때보다 환경 영향이 적다고 한다. 종이봉투는 비닐보다 쉽게 썩지만, 만들어질 때 비닐보다 더 많은 자원이 들기 때문이다.

 

면으로 된 에코백은 무려 131번은 사용해야 일회용 비닐봉지보다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석유로 비닐을 만드는 것보다 면, 목화로 에코백을 만드는 게 훨씬 환경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목화 재배에는 상당한 양의 에너지와 토지, 비료 및 살충제가 필요하며 목화에서 면사, 캔버스 원단으로의 제품화 과정에서 많은 물이 필요하고 온실가스도 배출된다.

 

연구결과, 1회용 비닐봉투의 환경오염 대비

종이봉투 3번

면 에코백 131번 사용해야 한다.


 

2018년 덴마크 연구,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종 포장 가방이 재사용돼야 하는 횟수를 살펴본 결과, 비닐봉지는 최소 37회, 종이봉투는 최소 43회 사용해야 한다. 면으로 된 가방은 최소 7100회 사용한 뒤 버려져야 만들어지면서 발생시킨 오염을 회복시킬 수 있다.

 

연구결과, 제조 시 발생하는 환경비용 대비

비닐봉투 37회

종이봉투 43번

면 에코백 7,100번 사용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환경측면에서 보면 종이봉투나 에코백이 비닐보다 쉽게 썩는 것은 맞지만 만들어질 때 비닐보다 더 많은 자원이 소모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따지고 보니 비닐봉투보다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다양한 패션업계에서 에코백을 대량 생산하고 합성섬유 재킷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울코트 구매고객에게 증정품으로, 친환경 패션쇼의 기념품으로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환경문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에코백을 써야만 한다. 비닐봉투는 비닐봉투 1장의 오염도가 문제가 아니다. 비닐봉투 한장을 위해서 석유 1방울을 파내는게 아니다. 전체 석유화학공업이 미치는 전지구적, 전인류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하여 종이봉투, 면 에코백이 지구에 ,전 인류를 향한 환경오염,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새발의 피다.

 

비닐봉투는 1장이라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에코백의 종류

 

면 에코백.

면 소재의 캔버스 조직으로 만든 에코백

 

업사이클링 에코백.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가방: 나일론 등 플라스틱 소재라고 하더라도 재활용 원료로 만들 경우 에코백의 개념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헌 옷이나 포대자루, 트럭 방수포, 현수막을 재활용해서 만드는 업사이클링 에코백.

 

타포린백.

타포린 원단에 PP 소재의 필름을 코팅하여 만들어진 쇼핑백으로, 가볍고 튼튼해서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그라비아 인쇄를 하여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몰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여 근래에는 장바구니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면 캔버스(canvas),

원래 유화를 그릴 때 쓰는 화포(畵布)이다. 산업용으로는 튼튼한 , 천막, 배낭 등을 만들기도 하고 패션 액세서리 제품에도 사용된다. 면 10'S(10수) 정도의 굵은 실로 제직한 평직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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