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자가격리와 재택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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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자가격리와 재택치료 후기

by molbania3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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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19(COVID-19) 감염증
증상과 확진 후 일자별 재택치료 후기


확진 D - 3


가족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 및 재택치료 통지를 받고 재택치료를 시작합니다. 질병청과 보건소의 안내문을 따라 격리, 밥도 따로 먹고, 화장실은 어쩔 수 없어서 매번 청소하고, 소독하고, 마스크도 열심히 하고... 환기도 자주자주 시키고




■ 확진 D - 2

그래도 찜찜한 와중에 확진된 가족을 대신하여 비대면 진단과 추가 처방을 받고 대신하여 약을 타러 가는 길에 보건소에서 권고한 확진자 동거인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해보았습니다.
음성,
검사비용은 5천 원 들었습니다.
나만 조심하면 코로나에 걸릴 일이 없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확진 D - 1


어제의 신속항원검사의 음성 결과를 맹신했는지 조금 느슨해진 상황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확진된 가족만 자기 방에서 마스크를 쓰고, 혹시 모르죠. 혼자 있을 때 답답함을 피해 가끔 마스크를 벗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본인도, 가끔 마스크를 벗고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맥주도 한잔하고… 그러다가 잔기침이 쿡쿡~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거 뭐지?"
잽싸게 종합감기약을 복용합니다.
잔기침은 줄어드는 듯했지만 열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37도,
38도,
온몸으로 열기가 솟아오르는 듯합니다.
타이레놀 500mg을 복용하고 밤새 물수건으로 몸을 식히고 2리터 생수를 두 병이나 마시고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서야 열이 좀 내렸습니다. 아 올 것이 왔나 보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확진 Day

확진이면 일주일 격리, 일주일 격리하면 회사에 문제가 생기는데...
생활지원비도 10만 원 밖에 안주는 데...
감기약으로 버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뭐라도 먹어야지 했는데 전혀 식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 좋아하는 열라면도 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시 해열제를 복용, 하지만 잠시 후 열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한 여름처럼 집안이 더울 지경에 뼈 마디마디가 아파옵니다.

본인 코로나 19 증상은
잔기침이 심해짐
열이 무척 많이 오름
열 때문인지 머리가 띵함
몸살처럼 온 뼈마디가 아픔
식욕부진
의욕상실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비록 3차까지 백신 접종을 하였지만 고혈압과 고지혈증이라는 기저질환이 있는 본인인지라 혹시라도 중증으로의 전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가격리 7일,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아~ 일주일 동안 일을 못해서는 안 되는 데...
다시 고민스러운 시간이 몇 분이 지나고 기저질환과 중증으로 전환이라는 것에 생각을 고정합니다. 이제야 4차 백신 접종이라도 맞을 걸 하는 후회를 해봅니다. 이번 정부의 질병청에 괜히 신뢰가 안 가서...

제 생각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은 맞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확진

걱정스러운 마음에 선별 진료소를 찾아봅니다. 휴일인지라 멀리 있는 보건소가 근무를 합니다. 아휴 멀다. 1339로 전화를 걸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병. 의원을 안내받습니다.

찾아갑니다.


휴일에도 진료하는 의원이라 그런지 대략 2~30여 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표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이거 몸이 많이 아픈 거 맞다'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해열 소염제
위점막 보호제
진통제
가래제거제
추가로 타이레롤은 별도로 하여 종합감기약처럼 처방받아옵니다.

참고 - 질병관리청 코로나바이러스 홈페이지

코로나바이러스 19(COVID-19) 감염증
코로나바이러스 19 감염증



■ 코로나 19 확진 - 자가격리 1일 차

확진을 내린 의원과 보건소에서
확진 확인서가 날아오고
곧이어 자가격리 재택치료 통보 안내문이 날아오고(정확하게 7일을 지정해주고 또 정확하게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역학조사 안내서(자기기입식 조사서)를 작성해야 하는 URL이 날아오고
보건소에서 전화가 옵니다.

내용을 들어보고 답하다 보니 자기기입식 조사서(역학조사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보건소와 전화로 역학조사를 마치면 문자로 보내온 자기기입식 조사서 건은 무시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전화로 조사를 안하면 확진자 본인이 Url을 타고가서 이것저것 적어서 제출해야합니다.

문자로 온 것들은 읽을 게 많습니다.
잠시 외출은 병원엘 가든가
장례식에 가는 것 외에는 안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격리 7일간 해야 할 일을 알아서 통보해 주겠지요?
그런 거 없습니다!!

걱정스러운 자가격리 7일을 통보받는 순간 몸이 아픈 건 둘째치고 회사일이 걱정입니다. 자주 가던 커피숍이 보입니다. 언제 다시 마셔볼 수 있을지 모를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땡겼지만 집에서 내린 따뜻한 DROP 커피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쳐옵니다.



■ 자가격리 2일 차

확진된 날이 격리 1일 차입니다.
처방받아온 여러 가지 색깔의 약을 먹고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 듭니다.

증상은
전날만큼 열이 오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몸은 더운 것 같고
뼈마디가 아픈 것은 강도만 조금 줄었지 아픈 건 여전합니다.
잔기침도 줄기는 했어도 기분나쁘게 계속 납니다.
본인은 목이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식욕은 여전히 없습니다.
코로나의 특성으로 미각을 잃는다는데 그건 아니고 단지 입맛이 없어지는 정도입니다.

여전히 밥은 먹는 둥 마는 둥입니다. 많이 할 것도 없고 간단한 요리가 차라리 좋습니다.
자기 방에서 격리가 쉽지는 않습니다. 누가 해주지도 않는 청소도 해야 하고 밥도 해먹여야 하고 이래저래 할 일이 많습니다.

자가격리 2일 차도 휴일인 관계로 그나마 회사 업무는 걱정이 덜 합니다만 내일부터는 강제로 재택근무를 해야 할 듯합니다. 일처리가 잘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생활지원비도 많이 주고 먹을 것도 갖다주고 생필품도 갖다 주더만 이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같은 고통을 받는 거고 똑같이 자가격리로 인하여 일을 못하는 것은 같은데.... 독감 수준이라는 코로나19는 이래저래 민폐입니다.



■ 자가격리 3일 차

약이 효과가 있는 건지,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3일쯤이면(실제로 증상은 확진 전에 나타났으니 4일째라고 봐도 되죠) 그 힘이 약해지는 건지는 몰라도 몸이 조금은 나아지는 듯합니다. 혹시 그동안 맞아온 백신 효과인지는 확언하지 못합니다. 여하튼

증상은
열도 많이 내렸지만,
미열은 남아있고 더운 기운도 남아 있습니다.
뼈마디 수시는 것도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잔기침의 횟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에 따라 식욕은 조금 돌아왔습니다.
목 아픈 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회사일은,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로 부럽다는 생각만 해본 "재택근무"로 처리해봅니다. 의욕이 부족한지라 잘 처리되지도 않습니다. 뭐 코로나 확진이라는데 이해해 주겠지 하는 생각에 안 되는 것은 양해를 구하고 미루어 봅니다.

몸이 조금 좋아졌다고 딴생각을 해 봅니다.
격리 위반하면 어찌 되지... 자가격리 안내문을 찾아보았습니다.

"격리 명령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이의 있으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해라!"

아~
나는 "격리 요청"을 받은 게 아니라,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는 게 아니라,
"격리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격리 명령을 거부한다!
나는 일하러 가야 한다!
왜 영업금지 명령의 자영업자는 손실 보상해주고 격리 명령으로 강제로 일을 못하는 우리는 아무것도 보상이 없냐!

듣는 사람이 없네요.
그냥 재택치료나 잘해야겠네요.


■ 자가격리 4일 차

이제 4일 차면 많이 지난 것 같지만 오늘까지 해서 아직 자가격리 기간이 4일이나 남았습니다. 날짜는 생각보다 더디게 갑니다.

코로나 증상은
열은 더 이상 많이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몸에 열감은 있는 것 같습니다.
뼈마디가 아픈 것도 거의 없습니다. 기분상 통증이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잔기침도 거의 줄었는데...
목안에 이물감이 조금 남아있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개운하게 나았다"는 느낌은 아직 없습니다.

먹고 싶은 게 아직 없는 것 보니 입맛이 다 돌아 온건 아닌 듯합니다.

결정적으로 뭔가 "샤프함"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머리회전이 잘 안되는 것 같은....

회사에 안 가는 대신 해야 할 일들이 쌓이고 있을 겁니다. 기간 내에 처리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오늘도 속을 끓이며 본인에게는 실효성 없는 재택근무를 해야 합니다.

내일은 PCR검사나 신속항원 검사를 한번 받아봐야겠습니다.



자가격리 5일 차

코로나 증상은
열은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움직여도 더운데 그 이유가 무척 더운 가을인 것이 이유입니다.
낮기온이 30도에 육박합니다.

통증도 거의 없습니다.


목안에 이물감과 간질간질한 느낌이 조금 있던 것도 거의 90% 정도 사라진 기분입니다.
가끔씩 기침이 터져나오는 정도입니다.

질병청의 7일간 격리는 뭐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개운하게 나았다"는 느낌은 아직 없습니다.

집안 청소도하고 먹을 것도 만들고 합니다.
커디션이 좋아진 듯하여 뭔가 하려고 조금만 움직여도 쉬이 피로합니다.
먹는 게 부실한 탓도 있습니다. 잘 먹어야하는데 그리 입맛이 살아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병원에 신속항원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사는 의무가 아니고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냥 자가격리 7일이 지나면 자동 격리해제입니다.

여전히 아프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그때 추가 진료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음.....
다 나았는지...
코로나비이러스가 더이상 안나오는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간편진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신빙성이 떨어져서...
병원에서 해 볼려고했는데...

여튼 100%는 아니지만 많이 나아진 듯합니다.
잘 먹고하면 떨어진 기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뭐 10~20분에 한번씩 기침이 나오는 것만 잘 다스리면 될 듯합니다.

처음 확진시 받은 5일치 약도 이제 다먹어 갑니다.
약을 다먹으면 그만 먹을 생각입니다.
기력을 회복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력회복은 푹~ 고아서 만든 닭백숙이 최고인가요?

빈 시간 5일이 소득도 없이 휑~하니 지나갑니다.


■ 자가격리 6일 차

증상은
열은 없습니다.
기침도 거의 없고,
목에 걸려있던 이물감과 간질간질한 느낌도 없어졌습니다.
몸이 아픈 것도 거의 없고
다만 조금 피곤하다라고 할까 그 정도입니다.

몸이 더운 건
오늘도 30도를 넘는 늦 더위 때문입니다.
9월 중순인데 30도에 일부지방에 폭염주의보라니…

다만,
기력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다 나은 듯 아닌 듯 입니다.

기력이 없는 건 입맛이 없는 관계로 밥은 제대로 안 먹고 약만 열심히 챙겨 먹은 탓으로 영양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역시 환자(?)는 잘 먹어야 할 듯 합니다.
코로나 자가격리 들어가시는 분들은 입맛을 땡기는 음식, 영양가 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력회복용으로 선물받은 능이버섯으로 닭백숙을 준비할까 합니다. 기력회복되면 다 나은 것으로 보아도 될 듯합니다.

능이 버섯



자가격리 6일 차인데,
사람마다 다르지만 자가격리는 7일간 해야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질병청에서 정해놓은 7일은 나름 과학적이라해도 될 듯합니다.




■ 자가격리 7일 차(마지막 날)

증상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뭔가 설명못할 후유증 비슷한 것은 기분탓일겁니다.
이제 24시가되면 자동격리 해제입니다.
더이상 코로나바이러스가 안 나오는 것인지는 모릅니다. 그냥 7일 경과 후 중증이 아니면 공식적으로 코로나 19가 치료완료입니다.


전체적인 결론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독한 복합감기 같은데 사람마다 증상이 다른 것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가능하면 조심해서 안 걸리는 게 최선입니다. 걸리게 되면 빠르게 확진을 받아 증상에 맞는 처방받고 치료를 시작하는게 빨리 낫습니다.

게다가 자가격리도 쉬운게 아니니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확진받고 자가격리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괜히 고집부리다가 자가격리 기간만 뒤로 연장될 뿐입니다.

부득이하게 자기업무가 있는 사람들은 자가격리 때문에라도 확진을 안 받을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럴경우는 대책이 없이 계속 전염되겠지요. 1주일 일을 못해도 아무도 보상해주지도 않습니다.

1. 안걸리게 최선을 다해 과학방어를 해야합니다.
2. 증상 있으면 빠르게 확진받고 치료(약 복용)시작
3. 먹는 게 부실할 수 있으니 영양가 있는 것으로 준비
4. 물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5. 중증이 아니면 웬만하면 5일 정도면 치료됩니다.
6. 확진 후 2~3일이 전염성이 높으니 철저방역


혹시라도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에 확진됬다면,

그리 겁 먹지 마시고 독한 감기치료라고 생각하시고 몸보신 잘하고 물 많이 먹고 무리만 안하면 문제없이 치료가 됩니다. 물론 기저질환이 있으신분도 특별한 지병이 아니면 크게 걱정할 것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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