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기능사를 알아봅니다.
건축구조물의 대형화, 새로운 시공방법의 개발, 특수재료의 개발 등 신건축공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하여 건축시공분야에서 많은 기능인력이 요구되고 있다. 자격 취득에 따른 인센티브는 거의 없으며 실제 건설현장에서 기능을 습득하여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요한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경험과 경력이라는 말이다.
작업의 특성상 일정한 회사에 정규직, 상용직으로 고용되지 않고 전문건설업체나 하도급자의 의뢰에 따라 작업을 수행한다.
1. 전망
최근 건설경기회복에 따른 대규모 토목공사 및 건축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시공예정이 있어 철근 기능사의 인력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2. 자격시험
시험과목
필기 : 필기시험은 없다.
실기 : 철근 작업, 철근콘크리트 기둥과 보 부분의 철근을 가공, 배근, 조립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자격증 취득 추이를 보면 2020년부터에 갑자기 늘어났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갑자기 건설경기가 폭발적으로 살아난 것일까요?
2019년에 비하면 약 2.5배가 늘어나고 2018년에 비하면 거의 4배가 넘게 자격증 취득인원이 늘어났다. F4비자를 받기 위해 중국동포들이 (대부분이 중국동포들 일 겁니다) 자격증을 무더기로 취득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물론 현장에서 중국동포나, 중국인들이 싼 임금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기도 한다.
연도별 철근기능사 자격증 취득현황
2018년까지 연간 응시자가 1,000여 명 수준이었만 2019년부터 폭발적으로 응시자, 합격자가 늘어났다. 이 후 중국과의 관계가 시들해지면서 2023년에는 응시자의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존의 응시자에 비하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연도 | 응시자 | 합격자 | 합격률 |
2023 | 1,577 | 914 | 58% |
2022 | 2,875 | 1,617 | 56.2% |
2021 | 4,407 | 2,476 | 56.2% |
2020 | 4,033 | 2,446 | 60.6% |
2019 | 1,684 | 978 | 58.1% |
2018 | 976 | 610 | 62.5% |
2017 | 1,012 | 611 | 60.4% |
2016 | 438 | 284 | 64.8% |
3. 취업 현황
철근기능사는 "철근공" 이죠. “철근공”으로 워크넷에서 찾아보았다. 전체 217건의 구인공고가 올라와 있다. 자격증 취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200여 건의 구인공고이다. 그러니 실제로 철근공의 구인공고는 이보다는 훨씬 적다.
217건의 구인공고를 살펴보았다.
철근공을 구하는 공고는 14건 뿐입니다.
정규직이 4건. 계약직이 10건입니다.
철근 경력자를 구하는 곳이 10건이며
급여는 경력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경력무관인 겨우는 10만 원/일당 안팎이며
경력 2-3년 정도면 20-30만 원/일당으로 나타납니다.
정규직의 경우 300만/월 정도로 나옵니다. 물론 최저시급도 있고 월 300만 원 이상도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철근공의 구인공고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철근공이나, 콘크리트공 등등은 일반적인 구인공고보다는 모집을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철근공 외 217건의 구인공고에서
현장반장 구인공고가 40여 건
공무직을 구하는 공고가 24건
안전관리자를 구하는 공고가 13건
건축 설계, 건축 기술자를 구하는 공고가 30여 건이며
일용직을 구하는 공고가 14건
관련 없는 공고가 56건 이상이다.
철근 생산직 구인공고가 21이나 있다.
4. 결론
실제로 철근공으로 구인하는 것은 100여 건이 안됩니다. 대부분이 잡일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차츰 경력을 쌓게 되면 소위 철근 경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철근 기능사라고 따로 구인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노가다를 구해서 일을 시키는 것이지요. 이럴진대 자격증은 철근공으로 일하는데 필요 없지 않을까요? 일단 철근공으로 시작하면 대부분이 시키는 일만 해야 할 테니까요. 그런데도 자격증 취득에 4천여 명이 응시하고 2,500여 명이 합격합니다. 이유가 아래에 있습니다.
기능사 자격증 취득이 악용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F4 비자 발급 시 유용하다는 말도 많다.
F4 비자 취득자 중 대부분은 자격증 소지자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취득할 수 있는 정보처리기기 운용기능사, 세탁기능사, 제과-제빵사기능사, 용접기능사, 피부미용 관리사, 버섯종균기능사, 플라스틱 창호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 온수온돌, 방수기능사, 거푸집기능사 등이 비자 취득의 자격증으로 이용되고 있다.
아래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들의 광고글입니다. (대부분이 필기시험이 없고 실기만 치르는 시험입니다)
"동포 F4 전문학원’,
‘비자 변경이 가장 쉬운 과목 제빵기능사’,
‘필기 없는 건설현장 자격증’ 등 자격증을 비자 취득의 방편으로 악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격증은 국가 전문 기술자격증인데, 자격증을 취득해도 일당제 노무자가 되어버리는 현실에 더해서 남의 나라 국민들에게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창구로 전락하고, 자격증 학원들의 밥벌이 수단으로 변질되어 버린 기능사 자격증, 그래서 블로그에는 온통 광고뿐인 글들이 검색의 윗자리를 차지하고 포털이 돈을 벌고,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단적인 예가 철근 기능사 자격증이 아닌가 합니다.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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