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서부로 가야겠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공경희
펜시 고등학교
색슨홀과 축구시합 있던 토요일 오후 3시 무렵
나는 펜싱 팀 주장 홀든이다. 오늘 퇴학조치를 받았다. 룸메이트인 스트라드 레이터와 제인 갤러허에 대한 이야기로 한바탕 싸움질을 하고
"잘들 퍼 자라! 이 바보 멍청한 놈들아!"
그는 모두 잠든 밤 펜시고등학교 기숙사를 도망치듯 뛰쳐나왔다.
집으로 가지 못하고 뉴욕 구석진 우울한 거리를 전전한다. 재즈바 어니 클럽, 우울한 기분을 더해주는 호텔
더 우울한 사람들을 만나고 더 우울한 뉴욕 거리를 걷는다. 펜시고등학교를 뛰쳐나온 건 겁쟁이였다는 생각에 더 우울 해진다. 한겨울 뉴욕의 거리에서 시린 손 때문에 야 잃어버린 장갑을 생각하고 스스로 겁쟁이 임을 느낀다.
우울하다.
뭔가 사고를 치고 싶다.
콜걸을 산다.
"헐~실패다."
돈 빼앗기고 얻어터지고 생각으로만 권총을 집어 들고 뛰어 내려가서 그 새끼 벨보이와 콜건에게 총질을 해댄다.
퍼질러 잔다.
샐리 만나러 간다
여동생 피비가 좋아하는 에스텔 프레처가 부른 리틀 셜리 번즈의 음반을 찾아본다. 부모를 따라 교회에서 나오는 어린 녀석이 낮게 부르는 (호밀밭에 들어온 사람을 잡는다면)을 듣는다.
우울함이 사라진다.
이쁘기만 한 샐리를 만난다. 시답잖은 연극을 보고 스케이트를 타고 그녀와 어딘가 가서 살자고 얘기한다.하지만 그것은 우울함을 대한 현실도피 적 거짓이다. 다시 제인에게 전화, 제인은 언제나 전화를 안 받는다.
우울하다.
칼로스를 만난다. 로스가 중국인 여자를 이야기한다. 취해서 샐리에게 전화를 건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해 주겠다고 하지만 거짓이기에 곧 후회를 한다. 센트럴파크 공문을 걷다가 여동생 피비를 생각하고 집으로 향한다. 피비가 묻는다.
"그럼 뭘 좋아하는지 한 가지만 말해봐!"
"내가 좋아하는 것?"
ㆍ ㆍ ㆍ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
몰래 집을 다시 빠져나갔다
서부로 가야겠다.
정신없이 혼란스러운 방황기에 우울했던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
뭔가 이루고 만들고 싶었는데...
잘하고 싶었는데...
고민하고, 사랑하고, 그러고 싶은데....
용기 없고 겁쟁이 인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다른 철학적 사고를 했다는?
아니 남들보다 일찍 철들었다는..
그런 이야기 인가?
호밀밭은 파수꾼은 도대체 뭐하는 것 인지...
무슨 의미인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뭐,
어릴 적 방황하면서 우울했던 과거가 생각난다는이런 이야기인가?
나도 방황하고 우울해하고 그랬던가?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놀았던가?
나는 생각도 방황도 없이 공부만 했나?
그래서 어릴 적 혼란스럽게 살아가던 이야기가 없는 건가?
뭐, 그런 경험은 해보고 싶었기도 하다.
결론은 이건가?
뭐든 방황하던 그 시절 그것이 무엇이든 가치 있는 일이다?
다음 읽을 책을 정했다.
박민규의 더블.. 이번 건 재밌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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