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를 보다] - 중세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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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토리

[서양 미술사를 보다] - 중세 미술

by molbania3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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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를 보다 

양민영

PART 2 : 고대 로마 이후 중세까지

 

오랫동안 뒤적이다가, 감상 아닌 감상(리포트라 해야겠다)을 적어본다. 많은 그림, 건축물, 조각들에 대한  지식도 없고, 체계를 갖추지 못한 머릿속은 혼란스럽지만, 그림들이, 건축물들이, 조각들이 들려주는 감상을 그냥 즐기기로 한다. 감상은 나름대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키워드를 적는 것으로 대신한다.


1-중세 미술

 

중세는 그 자체로 중세인의 신앙고백이다. AD 350-AD 1400 천년 유럽을 지배하는 종교문화의 시기- 삶의 목적이 오직 신에 대한 신앙고백이었으니 건축, 화화, 벽화에서도 성모 마리아, 예수, 성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신에게 금빛 배경으로 최대의 찬사를 보낸다. 초기 기독교 문화/비잔틴 문화/ 로마네스크 문화/ 고딕 문화로 세분할 수 있다.

 

대부분의 회화들은 그 유명한 성화이다. 신앙인들에게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전해주는 성화가 대부분, 아니 전부이다. 기독교인이 일생을 살면서 그의 신앙적 삶이 거룩하기를 바라는 신안고백이자 하나님의 힘을 통하여 인간이 성결하게 되는 수도사의 삶을 요구하는 그림이 전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유럽은 암흑 속에서 천년을 신과 함께 살았다. 암흑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대성당을 천년 동안 세워 올리면서...

 

** 참고 -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와 12명의 사도성모 마리아성인들을 그린 그림을 이콘(icon)이라고 한다. 한글로는 흔히 성화(聖畵)라고 하고 이콘과 관련된 조각을 성상(聖像)이라 한다. 

 


 

초기 기독교 양식

 

기독교 미술은 지하로 숨어든 교회의 카타콤 건축문화와 신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조잡한 성서 이야기의 벽화로 나타난다. 이후 기독교가 공인되고 지하의 교회당은 본격적으로 지상에서 건축된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성당 건축은

 

산 아폴리나네 누오보 성당

 

<산 아폴리나네 누오보 성당>(AD 56년 이탈리아 라벤나) 직사각형의 바실리카(예배당)와 둥근 종탑을 가진 소박하고 겸소한 성당이 건축되고, 이후 중세 수도원의 기본 모형이 된다.


 

비잔틴 양식

 

AD330년,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기면서 동로마제국의 시작, 본격적인 헬레니즘 문화, 이슬람 문화 등이 섞이면서 비잔틴 문화가 시작된다.  건축에서는 사각형의 바실리카 위에 헬레니즘의 특성인 원형 천장과 돔이 다시 등장한다.

 

아야 소피아 대성당
아야 소피아 대성당

 

아야 소피아 대성당
아야 소피아 대성당

 

<아야 소피아>(터어키)가 대표적인 비잔틴 양식이다. 고대 로마 신전인 판테온 신전과 닮은 듯 다르다. 로마의 판테온이 신전이면 아야 소피아는 성당이다. 묘하게 이슬람 건축을 닮았다. 묘하게 고대 로마제국의 신전을 닮았다. 이제 교회 내부는 벽화가 장식되기 시작한다. 금빛 바탕에 모자이크와 템페라 등등으로 그러나 벽화의 대상은 여전히 신을 향한 신앙고백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작은 목판이나 금속판에 성화를 그린 ICON 이 유행하기도 한다.


 

로마네스크

 

AD800년 이후 게르만족이 쳐들어 오면서 중세 건축은 로마 같은(고대 로마제국을 의미한다) 의미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대체되어 간다.  로마네스크 건축의 특징은

 

생 세르냉 대성당&amp;gt;( 프랑스 툴루즈)
생 세르냉 대성당&amp;gt;( 프랑스 툴루즈)

 

<생 세르냉 대성당>( 프랑스 툴루즈)에서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십자가 모양의 예배당 구성과, 아치로 이루어진 둥근 반원형 천장의 엄숙함을 강조하는 유럽 성당 내부의 형태의 기본이 된다. 피사의 사탑이 있는 <피사 대성당>도 로마네스크 시대의 건축이다. 아예 건물 자체가 십자가 모양인 것을 볼 수 있다. 수도원이 고통받던 초기 기독교의 지하 예배당인 사각형의 바실리카의 모양으로 건축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벽화는 프레스코화로 여전히 교훈적인 성서 이야기가 주가 된다.  하나님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교황 아래에서 감히 누가 성서 이야기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그릴 수 있었겠나. 그래서 중세 미술은 예술이라는 자리까지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고딕

 

12세기에 이르면, 교황과 국가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게 된다. 막강해진 국왕과 부를 쌓은 시민계층이 나타나게 되고 건축은 프랑스풍의 고딕 양식으로 대체되고 미술은 내용은 여전히 성서 이야기가 주를 이루나 서정적인 그림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초기 원근법이 발견되는 등 개인적인 예술이 싹트기 시작한다.

 

건축에서는 고딕 건축물이 지어지기 시작한다. 실내는 로마네스크 시대의 전형적인 십자가 모양이지만 외관의 특징은 확연히 다르다. 육중한 파사드, 뾰족한 첨탑, 그리고 벽면을 장식한 조각들, 천장은 반원형이지만 돔형 지붕은 버렸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쾰른 대성당>< 사르트르 대성당>이 이 시기에 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성당 내부에는 프레스코화 대신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하게 탄생한다.

 

고딕 건축의 대표선수는 파리의 노트르담이 아니라 독일의 쾰른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동방박사의 유물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첨탑과, 아치형 둥근 천장, 화려한 파사드의 조각들, 대표선수 맞다. 하나씩 그림을 보자. 고딕, 그 묵직한 장엄함에 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참고: 노트르담은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


 

쾰른 노트르담 대성당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많은 예술 역사학자들은 이 대성당을 후기 중세 고딕 건축물의 완전 품이자 보석이라고 표현하였다. 유네스코에서는 쾰른 대성당을 일컬어 “인류의 창조적 재능을 보여주는 드문 작품”이라고 묘사하였다.

 

Kölner Dom, (Hohe Domkirche St.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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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대성당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최초의 고딕 성당 가운데 하나이며, 고딕 전 시대에 걸쳐 건설하였다. 대성당의 조각들과 스테인드글라스 자연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이는 초기 로마네스크 건축에서 부족한 세속적인 외관을 더해준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세계에서 최초로 벽 날개를 사용한 건물이기도 하다.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상트르 주, 사르트르 대성당

정통 첨두아치 양식으로 지은 12세기 중반의 섬세한 조각품들로 장식된 정문, 12세기와 13세기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이 성당을 하나의 걸작으로 만든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하나의 상징인 동시에 기본적인 건물 유형이다. 고딕 대성당의 문화적, 사회적, 미학적 실체를 정의할 때 가장 분명한 사례로 손꼽힌다. 성당의 기본 설계도 같은 성당이다.

 

Cathédrale Notre-Dame de Chartres

Cath&amp;amp;amp;amp;eacute;drale Notre-Dame de Chartres
Cath&amp;amp;amp;amp;eacute;drale Notre-Dame de Chartres

 

 

13세기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의 남쪽 문 위에 있는 조각품을 유심히 살펴본다. 성스러운 성서 이야기 속에서 엄숙하다 못해 경직된 사람들이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중세 이후에나 볼 수 있는 조각 속의, 그림 속의 사람들의 사실적인 표현이 중세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부조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부조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부조

 

 

쾰른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

스테인드글라스 창
스테인드글라스 창

 


회화

 

회화에서는 여전히 금빛 배경의 부자연스러운 비잔틴식 성화(기법이나 감정의 표현 등이 철저히 무시된 내용 위주의 그림-중세 전체의 회화의 특성이다)가 여전히 주를 이루지만, 그 속에 조토(조토 디본도네, 1266-1337 피렌체)가 있다.

그는 과장되어 부자연스럽고 엄숙한 회화가 아니라 사실주의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하고 원근법으로 그림에 공간을 준 것이다. 조토를 알아야 하겠지만 치마부에(1240년 피렌체 파의 시조)를 잊으면 안 된다. 프랑스 북부에서는 조토의 영향을 받아 아름다운 그림이(엄숙한 성모 마리아에서 예쁘고 아름다운 성모 마리아로 변한 정도라고 할까) 시작되고 있었다. 이를 국제 고딕 양식이라고 한다.

 

 

<애도>(1303, 피렌체)

애도(1303, 피렌체)
애도(1303,피렌체)

 

중세의 회화에서는 많은 성화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시사하는 조토의 그림 <애도>(1303, 피렌체) 원근법을 적용하고 공간감과 입체감이 드러나고, 살아있는 표정들에서 볼 수 있는 사실주의적 표현이 이 작품을 르네상스가 시작되기 전 중세의 중요한 작품으로 꼽는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전의 무표정하고 정말로 성스럽기만 했던 성화들과는 다르다는 점은 느낄 수 있다. 그림들 속에서 뭔가 반란의 조짐이 보인다고나 할까? 책을 읽고 설명을 들어서 인가? <두 도시 이야기>의 작가 디킨스가 했는 말, "가슴 저 속에서  북소리가 울려오는 느낌"이라면 조금 과장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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