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를 보다] - 선사 시대부터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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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토리

[서양 미술사를 보다] - 선사 시대부터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

by molbania3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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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를 보다 

양민영

PART 1 : 선사시대부터

그리스, 고대 로마까지

 

오랫동안 뒤적이다가, 감상 아닌 감상(리포트라 해야겠다)을 적어본다. 많은 그림, 건축물, 조각들에 대한  지식도 없고, 체계를 갖추지 못한 머릿속은 혼란스럽지만, 그림들이, 건축물들이, 조각들이 들려주는 감상을 그냥 즐기기로 한다. 감상은 나름대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키워드를 적는 것으로 대신한다.


 

1-선사시대 미술

 

선사시대 미술은 BC 30,000년 전부터 4대문명이 발생하는 시기까지의 미술이다. 선사시대의 문화는 삶의 존속에 대한 원초적 소망과 기원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알타미라

 

동굴벽화>(BC 25,000 스페인 북부), <라스코 동굴벽화>(BC 15,000, 프랑스 남부) 좀 억지스럽지만, 서양미술의 시작은 여기 빨간색으로 채색된 소를 그린 동굴벽화, 우리가 세계사나 미술사에서 배운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부터 라고 본다. 채색과 생동감 있는 구성은 그들의 소망을 강하게 구현한 것이다. 붉은 소를 그린 스페인에 살던  선사시대 그분은 생각 외로 예술성을 보여준다. <알타미라

 

 

동굴벽화>(BC 25,000 스페인 북부)

알타미라 동굴벽화
알타미라 동굴벽화

좀 억지스럽지만, 서양미술의 시작은 여기 빨간색으로 채색된 소를 그린 동굴벽화, 우리가 세계사나 미술사에서 배운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부터 라고 본다. 채색과 생동감 있는 구성은 그들의 소망을 강하게 구현한 것이다. 붉은 소를 그린 스페인에 살던  선사시대 그분은 생각 외로 예술성을 보여준다.

 

 

.<알타미라 동굴벽화>(BC 25,000 스페인 북부)

라스코 동굴벽화
라스코 동굴벽화

.<알타미라 동굴벽화> 그냥 장난처럼 그린 그림이 아니라, 진정으로 소망하고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렸다. 그런 소망과 기원이 예술의 기원이 아닐까 한다. 기원전 일만년 전에 그린 그림이고 사실주의적 그림이지만 예술성도 뛰어나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오스트리아, BC 20,000)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조각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오스트리아, BC 20,000), "비너스"는 로마신화의 미의 여신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프로디테라고 한다. 이 여인은 뚱뚱한 구석기시대의 비너스이다. 선사시대의 미술은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소망, 삶의 유지에 대한 욕구에서 시작한다. 선사시대의 예술은 생활과 동시에 소망과 욕망의 표현이다.

구석기인들, 그들이 원하는 완벽한 몸매는 이런 모습이고 이런 여인을 사랑했을 것이다. 구석기인들의 소망이 적극적으로 표현됐다. 그들에게  비너스는 이런 모습이 었을 거다. 가슴이 큰 것은 다산의 기원과 소망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당연하다. 인구가 노동력이라는 허망한 분석보다는 가슴이 큰 여인을 더 좋아했다는 말이 더 적당한 분석이 아닐까?

 


2-고대 미술

 

절대 권력자들이 욕망이 부른 거대 건축물의 시대, 이집트 문명으로 대변되는 고대 미술은 4대 문명부터 현대 인류문명의 시작점인 그리스 문명이 꽃피우기 시작한 시대까지를 아우른다. 

 

절대권력을 가진 파라오, 왕들의 영속하고 싶은 욕망들이 거대 건축물과 벽화로 나타난다. 피라미드, 오벨리스크, 신전 등등이 건축되며, 주로 신들과 함께하는 왕들의 이야기가 채색된 벽화로 그려진다. 이집트 벽화의 특징은 어깨, 가슴, 눈은 정면을, 얼굴과 다리는 측면을 그린다. 나름 완벽한 인간의 모습에 대한 종교적 믿음일 것이다. 고대 미술에서 대표를 뽑는다면, 피라미드나, 룩소르의 왕들의 신전이 아니라, 바로 이 흉상이다.

 

 

<네페르티티의 흉상> (BC 1300 이집트)

네페르티티의 흉상 (BC 1300 이집트)
네페르티티의 흉상

 

<네페르티티의 흉상> (BC 1300 이집트-고왕조 이크나톤의 왕비의 흉상)을 뽑아 본다. 대상이 권력자임에는 분명하지만 정교하고 아름다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흉상을 만들어 낸 것에, 그리고 과장하지 않은 저 사실적인 광대뼈와 입가의 주름까지 가능한 사실주의에 바탕을 두고 만든 흉상이다. 이 흉상을 고대 미술에서 대표작품으로 꼽는다.

 


3-그리스  헬레니즘 미술

 

초기, 아르카익기

인간의 감성을 가진 신들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이상화한 조각들

 

그리스 시대로 들어오면서 미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시작한다. 이제, 예술이라고 말해도 되는 때가 된 것이다. 아르카익기, 클래식기, 헬레니즘기로 분류된다. 조각품들은 고대 조각에 비해 감정적인 생기를 띠고, 헬레니즘 식이나 바로코 식의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운동감을 주게 된다. 이러한 운동감은 회화에서도 나타난다. 회화는 주로 도자기 그림의 형태로 나타나며, 단색으로 그려진다. 

 

 

<장기 두는 아킬레스와 아이아스>

장기 두는 아킬레스와 아이아스
장기 두는 아킬레스와 아이아스

 

<장기 두는 아킬레스와 아이아스>(BC 500년 엑세키아스 , 그리스) 주로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정적이지 않고 생동감이 있다.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가 주 소재이다.

 


클래식기

 

 

페르시아 전쟁에 들어가며 시작된 클래식기에는, 우리의 얄팍한 지식 속에 들어있는 익숙한 미술들이 나타난다. 조각상들은 더 역동적이 되고 자연스러운 포즈를 가진다. 대표적인 조각상은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익히 아는 아래의 조각상이다. 개인적으로는 더 아래의 조각상 <사모트라케의 니케>가 그리스 시대를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쉽게 머리가 없다.

 

 

<원반 던지는 사람>

원반 던지는 사람
원반 던지는 사람

 

<원반 던지는 사람>(미론, BC450, 그리스) – 아름다운 균형감각과 역동적인 구조, 인체의 미를 아름답게 표현한 그리스 클래식기의 대표작이다. 그리고 이 클래식 시기에 대대적인 건축물들이 만들어진다. <헤라 신전><아테나와 니케 신전><파르테논 신전>-(BC 430년), 그리고 비너스가 탄생한다.

 

<크니도스의 비너스>

크니도스의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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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니도스의 비너스>(플락시 텔레스,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 이 시기의 대표적인 조각가이자 그리스 조각의 선구자며 이후 그리스 로마의 조각의 기초가 되는 플락시 텔로스의 작품을. 수줍은 듯 옷을 벗은 비너스, 귀엽다.  밀로의 비너스의 모델이기도 하고 수많은 비너스들의 원초적인 조각상이라고들 한다. 푸근한 인상이 친근하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조각들이 옷을 입고 있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자. 근데 그리스 조각상인데 "아프로디테"라고 하지 않고 왜 라틴어인 "비너스"(라틴어 - 베누스, Venus)라고 할까?

 

# 참고: 그리스 신전 기둥의 변화

도리아식 – 장식 없이 밋밋하지만 엄숙함

이오니아식 – 휘어진 양뿔 모양의 장식

코린트식- 화려한 꽃무늬 장식 

고대 로마시대 건축물인 콜로세움에서는 3가지 양식의 기둥을 다 볼 수 있다.

 

밋밋한 도리아식, (파르테논 신전)

양뿔이 휘어진 모양의 이오니아식, (에레크테이온 신전)

화려한 꽃잎 장식의 코린토식 열주(제우스 신전)를 배운다.

 

파르테논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제우스신전
파르테논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제우스신전


헬레니즘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 이후 그리스는 동방의 문화를 만나 헬레니즘 시기를 연다. 신전에서 궁전, 주택으로의 건축의 대상이 바뀌고, 좀 더 활동적이고 격렬한 움직임을 조각하며, 인물의 표정과 감정을 살려낸다. 작품에 스토리를 가미하게 된다. 그 결과는 역동성이다.

 

 

<라오콘>

라오콘 조각상
라오콘 조각상

 

<라오콘>( 아테노도로스, 이케신도로스, 폴리도로스 공동 제작, BC40년, 로마 바티칸 박물관)에서는 살아있는 표정과 움직임 그리고 고통까지 극적으로 표현했다. 헬레니즘 시대는 인간의 사실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기 시작했다. 스토리를 담게 되니 사실적이고 역동적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리스의 대표작, <밀로의 비너스>(BC150년, 루브르 박물관)가 발견된다. 그리스의 정신, 인간의 균형미와 이성적인 조화와 완벽한 균형미를 추구한 아름다움에 사실적인 표현이 그대로 재현된 작품, 프락시 텔로스의 비너스를 본뜬 작품이라고도 하고 그의 작품 이라고도 하고, 여하튼 그리스 조각의 이상을 완성한 작품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리스의 정신을 나타내는 작품은,

 

<사모트라케의 니케>

사모트라케의 니케 조각상
사모트라케의 니케

 

<사모트라케의 니케>(BC 190년, 루브르 박물관)라고 생각한다.  세밀하고 섬세한 조각에 감탄하게 되고 날아갈 듯 날개를 펼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역동적인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균형과 역동성, 세밀한 조각과 사실적인 디테일 그리고 밀로의 비너스보다 섹시한 관능미,

감동!, 

나의 여신! 

카르미나 부라나의 운명의 여신이라는 합창이 떠오르지 않나? 

나이키 따위가 감히!!!

 

누군가 언제인지, 니케의 머리를 찾아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 미술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이 조각작품이 그리스를 통틀어서 최고의 작품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니케, 모두들 무시하고 밀로의 비너스를 보러 가느라 정신없을 때 나는 넋을 놓고 보았던 그 기분을 아직도 기억한다.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4-로마 제국

 

로마제국은 전쟁으로 통한다. 위압적이지만 화려한 공공건축물과 세밀함과 역동성을 계승한 살아있는 조각들, 폐허 속에 숨어 있던 사실적이고 일상적인 벽화들 문화의 극치까지 올라가고 그다음은 항상 멸망이다. 인간이 써온 역사는 항상 이렇게 결말을 유도한다. 로마제국은 교황이 다스리던 중세의 이탈리아와는 다른 나라라는 걸 먼저 기억하자. 즉, <콜로세움>, <개선문>, <판테온>은 고대 로마제국 것이고 베드로 성당은 중세시대의 교황이 다스리던 중세 이탈리아 문화예술이다.

 

 

로마 미술은 그리스 후기의 헬레니즘 문화를 계승한다. 하지만 이상적인 균형과 조화보다는 사실적인 표현을 유지하고 벽화 장식을 위한 프레스코와 모자이크 기술을 발달시킨다. 또 황제의 위엄에 맞는 위압적인 거대 건축물을 만든다. 제국의 위엄이 가득한 건축물들, 조각들, 로마 자체를 거대한 건축물로 만들었다.

 

 

#참고

프레스코 – (신선하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이다) 회반죽이 마르기 전 채색하는 벽화 방식이 회화

펨페라 - 아교 또는 달걀의 노른자 따위로 안료를 녹인 불투명한 그림물감

 


 

건축물

 

그리스의 신전 건축을 그대로 가져온다. 포로로마노에 있는 <베스타 신전> , <콜로세움>(AD 315년),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그리고 그리스 신전(신전의 기둥과 평평한 천장)을 본 땄지만, 로마만의 독특한 건물인 돔과 콘크리트 기술과 그리스의 아치 기술을 발전시켜서 만들어 낸 로마만의 독특한 건축물이 만들어지며 이후 중세, 르네상스 건축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판테온 신전>

판테온 신전
로마 판테온 신전

 

그리스 신전과 다른 로마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신전 <판테온 신전>(BC 27년, 로마)에서  로마만의 건축문화가 완성된다.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에 돔형 지붕과 아치,  둥근 돔 지붕은 금으로 덮였었다고 하던데... 중세의 교황이 모조리 벗겨갔다. 이교도를 인정하지 않았던 중세 교회의 신앙적이 이유도 있었겠지만, 또 신성모독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교회의 탐욕적인 이유가 더 큰 게 아닌가 한다. 


 

조각

 

그리스 미술의 영향을 받아 출발했다, 이후 로마인 특유의 현실적인 소질과 조형 의욕 속에 동화시키고, 점차로 로마 조각이라는 독자적 양식으로 발전시켰다. 이상적인 균형과 조화보다는 사실적인 표정을 조각한다.  또한 사람이 주가 되고 신들은 보조를 이룬다. 살아 있는 듯한 세밀한 디테일은 바로 그리스 헬레니즘의 문화를 분명히 계승한다. 다른 점은 <로마 귀족의 초상>(1C, 로마)에서 보듯 실물을 충실하게 그리고 사실적 묘사를 보게 된다. 그리스 조각과의 차이이다.

 

로마 귀족의 초상
로마 귀족의 초상


 

회화

 

주로 벽화의 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화로 볼 수 있다. 인간 중심적인 그리스 회화와의 차이로 생각할 수 있는 풍경화·정물화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가 이 시대에 탄생했다. 이와 같은 헬레니즘 회화로서 육성된 로마 시대의 회화는 건축 공간의 충실에 새로운 발전을 가져왔다. 일상적이 삶이 있고, 신화도 있고 동물들도 있고, 종교화라기보다는 일상적 집안과 신전과 공공건물을 장식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폐허가 된 폼페이에 그 많은 로마제국시대의 벽화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표적인 회화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궁정 화가인 필록세노스의 작품 <잇소스의 전쟁>을 모자이크로 한 작품이 있다. 로마제국 말기의 양식을 전하는 작품이다.

 

Battle of Issus mosaic - Museo Archeologico Nazionale - Naples

battle of issus
잇소스 전쟁 모자이크

 

<제빵사와 그의 아내>

제빵사와 그의 아내
제빵사와 그의 아내

 

<제빵사와 그의 아내>(AD 1C 폼페이) – 그리스 로마 신들의 이야기가 벽화의 주 대상이었지만, 일상적인 인간의 삶 또한 벽화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의 진진한 표정이 살아있으며,  신들만이 벽화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 또한 미술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주목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건축물과 조각, 벽화들은 온통 신화 이야기다. 어쩌면, 그리스나 로마 문화에서의 신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신인지 인간인지 뭐 그런 철학적 의문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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