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를 보다>
양민영
PART 4 : 바로코, 로코코, 플랑드르 미술
1-바로코 미술
바로코는 화려하다. 바로크는 역동적이다. 드디어 화가들이 빛(음영을 말한다)을 그린다.
#참고: 바로코- 포르투갈어 Barroco, 일그러진 진주라는 의미
르네상스 이후 16C-17C 에는 다시 왕권과 교회의 권위가 회복된다. 한번 잃은 맛을 본 사람들의 광기처럼, 웅장하고 화려한 색채, 처음으로 빛을 인식한 뚜렷한 음영의 대비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역동성, 이 바로코의 역동성은 그리스 후기의 조각상들에게서 볼 수 있는 그런 역동성이다. 풍부하고 자유로운 붓질로 과장되고 솔직한 역동감이 느껴진다. 이는 르네상스의 헬레니즘 복원 미술의 균형과 질서의 미와는 다르다.
<바르세이유 궁전>-(1662년), 화려함의 극치로 바로크를 대표하는 건축이다. 뭐 말할 것 없이 화려함은 그 끝이 없는 듯하다.
<성 테레사의 환희>
<성 테레사의 환희>(1647년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로마 산타마리아 비토리아 성당) 르네상스의 섬세하고 화려하고 그리고 다른 점은 바로 역동성이다. 또 하나는 관능적이다. 라파엘로의 비너스의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이제는 사람의 욕망이 미술에 반영되는 듯하다, 보고 싶은 하고 싶은 것을 그리고 조각한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의 정적 성스러움과는 극적 차이를 보여준다. 바로코 시대를 대변하는 조각으로 선정한다. 여전히 성당 내부에 장식되어 있다.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기존의 성스러운 여신 같은, 여장부 같은 유디트가 아니라 사람의 목을 벤다는 두려움을 가진 평범한 여인을 그린다. 그림은 종교적 내용이지만 대상은 사실적 감정이입의 평범한 인물들로 교체된다. 그는 "여신을 그리느니 집시를 그리겠다"라고 한 화가다, 그에게 다윗 또한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빛과 어둠을 선명하게 조화한다. 어둠을 배경으로 빛을 준 대상을 선명하게 강조한다.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마리아 막달레나>(1640년 조르주 드 라투르, 프랑스) 아예 빛을 화면 안으로 가져왔다. 바로 촛불이다. 촛불의 빛을 이용해서 음영을 독특하게, 부드럽게, 그리고 화려하게 그려낸다.
<십자가를 세움>
<십자가를 세움>(1610년, 루벤스), <십자가를 내림>(1610년)–격렬한 몸짓과 화려한 색채가 가득한 화면, 생생한 역동성과 인물들의 감정이 나타난 얼굴들에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엄숙함보다는 생동하는 종교를 그린다. 이로 인해 루벤스는 바로크의 특징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의 초상>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의 초상>-(디에고 벨라스케스, 스페인) 어수선한 바로크의 초기보다는 생생한 사실적인 표현이 주를 이룬다. 근엄하지도 정적이지도 않는 살아있는 표정 그대로의 교황의 초상화를 그린다. 이 할아버지 인상 더러운 것까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시녀들>에서는 엄숙한 궁정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궁정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빛의 조화를 적절히 사용하며 19C 인상주의파에 영향을 준다.
<야간순찰>-(렘브란트)
<야간순찰>-(렘브란트 반 레인, 네덜란드) –음영의 정확한 대비로 화가가 전하고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포커스를 맞추고 관객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요하네스 페이 메이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5년 요하네스 페이 메이르, 네덜란드) 빛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그래서 소녀의 모습 또한 신비하게 아름답다. 이 작품의 가치는 단연 빛이다. <우유를 따르는 여인>-계획된 공간에서 빛과 암을 조화시킨다. 우윳빛 같이 은은한 빛이 화면에 흐른다. 누군가 그랬다. “마치 곱게 빻은 빛의 알갱이가 진주가루처럼 퍼진다”라고
빛을 잘 조화시킨, 그리고 근엄 과 엄숙에서 사실적인 표현으로 그림의 주제를 내려버린 바로코의 미술은 이후 인상주의, 사실주의로 이어진다.
2-로코코
아 쇼핑하고 싶은 기분이랄까. 화려함에 더해 우아함이 좋다. 경쾌함은 덤이고.
로코코의 의미는 (조개껍데기와 조약돌의 프랑스어 rocaille 로카이유가 어원이다.) 17-18C 프랑스 왕궁과 귀족을 중심으로 여성적이고 우아함, 화려함을 동시에 경쾌함을 추구하는 미술이다.
<키테가 섬으로의 순례>
<키테가 섬으로의 순례>-(1684년, 쟝 앙투안 바토, 프랑스) 순례 여행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비너스와 함께 그린다. 우아한 그림에 비너스가 필수적으로 들어간 그림들은 이 시대의 로코코 미술일 것이다. <피에로 짐>에서는 궁정 극단의 피에로의 인간적인 슬픔과 삶을 그렸다.
<비너스>-(프랑수아 부세, 프랑스), <그네>- 쟝 보르데 프라고나르, 프랑스) – 귀족들의 우아한 일상과, 세속적인 유희를 그린다. 대부분의 유럽의 가슴 파이고, 풍성한 자수, 더 풍성한 코르셋의 복장들도 로코코의 화려한 풍속이다.
로코코의 의상을 를 대표하는 작품도 하나 선정해야겠지.
<퐁파두르 부인의 초상>
<퐁파두르 부인의 초상>(1740년대, 프랑수아 부셰, 프랑스) 로코코의 화려함, 자유분방함을, 그 시대의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3-17C 플랑드르 미술(북유럽, 네덜란드 지방)
근대 미술을 미리 본다. 풍경화가, 풍속화가 등장하고 그리고 감정 이입된 그림들 이제 고흐를, 모네를 기다리게 한다.
바로코나, 로코코가 왕정이나 교회, 귀족들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한다면, 플랑드르 미술은 성공한 상인들로부터 시작한다. 엄숙한 종교화, 화려한 궁정이 아닌, 일상적인 정물화, 풍속화 특히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풍경을 의도적으로 그린다. 이후로 이어지는 인상주의 사실주의 근대회화의 바탕이 되는 그림들이 주로 이른다. 어쩌면 초기 근대미술의 시작이 여기서부터라고 할 것이다.
<강변의 풍차>
<강변의 풍차>-(얀 반 호이엔, 네덜란드) – 자연을 사실적으로 관찰하고 빛에 의한 변화되는 풍경과 색채를 생동감 있게 그린다. 있는 그대로의 풍경이 작품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없다는 것은 새로움이다. 지금까지 사람이나, 신이 주제가 아닌 것은 처음이다.
<수확자들>
<수확자들>(피터르 브뤼헐, 1565, 네덜란드)에서는 일반 농민, 서민들의 일상에 대한 탐구가 시작된 것이고 그림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불구자들>(피터르 브뤼헐 1568년 네덜란드)- 처음으로 난쟁이나, 피에로가 아닌 장애자들이 그림에 등장한다. 사람의 감정들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즐거운 파티>-얀 스테인
<즐거운 파티>-(1667년 얀 스테인 네덜란드) – 있는 그대로의 서민들, 시민들의 일상이 그림이 되는 최초의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과감히 디테일이 생략되고 거칠게 붓질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하고자 하는 감정이 더 도드라지는 이 그림으로 이제 미술은 사실주의로 들어가게 된 것이고, 디테일한 감정들이 표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근대 미술을 보는 듯한 풍속화이다.
작가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책을 탈고한 기분 같다. 하지만 많이 배우고 알고 그리고 재미있었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권이 기다리고 있다. 읽기야 싶지만 언제 다 읽어 낼지.
이렇게 미술은 네덜란드에서부터 이미 근대로 달려가고 있었다.
♣♣
'책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편의 화려한 뮤지컬을...[웃는 남자] - 빅토르 위고 (0) | 2022.03.11 |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빛나는 단편들 - [라쇼몬] (0) | 2022.03.11 |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서부로 가야겠다 (0) | 2022.03.11 |
[서양 미술사를 보다] - 르네상스 (0) | 2022.03.11 |
[서양 미술사를 보다] - 중세 미술 (0) | 2022.03.11 |
[서양 미술사를 보다] - 선사 시대부터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 (0) | 2022.03.11 |
천년의 금서 - 김진명 (0) | 202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