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는 날염 염색 기능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염색 기능사 중에서 침염 염색 기능사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염색기능사(침염) Craftsman Dip Printing
침염 염색기능사는 섬유 염색공정상의 정련, 표백, 염색 및 가공 작업 내용의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염색에 필요한 섬유의 소재에 관한 지식과 염색원료에 대한 물리적 화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여러 약제의 사용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 물에 염료를 잘 혼합하여 염색하고자 하는 실이나 직물을 넣고 적당한 압력, 온도, 습도, 시간 등을 조절하여 끓여서 염색하는 업무 수행한다. 단순한 기계조작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염색업무는 온도, 습도, 시간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어려운 설명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물과 염료가 섞인 기계에 표백된 원단을 넣어서 COLOR를 발현시키는 기계를 운용하는 일을 합니다.
염색작업은 섬유소재의 종류에 따라서 다른 염료를 사용해야 하고, 온도, 습도, 압력 등등이 소재에 따라 다르고 복잡한 공정을 거칩니다. 날염 염색보다는 침염 염색이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공정입니다.
날염 염색과 마찬가지로 원단의 COLOR를 정하는 사람은 염색 기능사가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서울이나 뉴욕, 파리의 시원한 사무실에 앉아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날염을 위한 그림, 패턴이라고 하는 그림을 디자인하는 패션 디자이너 옆에 앉은 다른 디자이너가 정하는 것입니다. 염색기능사는 그 디자인된 COLOR를 받아서 원단에 염색하는 기계를 운용하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 염색 기능사는 더위 속에서 염색 기계를 돌리고 패션 디자이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에어컨 아래서 CAD나 포토샵 작업을 하는 것이다.
다만, 그 책임에서는 무게가 다릅니다. 염색 기능사는 매출과 관계없이 기계만 돌리면 되는 대부분 정규직 직원이지만, 패션 디자이너는 대부분이 매출에 목숨을 거는 계약직입니다. 판매에 직결되어 매출이 늘면 대박이고, 매출이 바닥을 치면 보통은 회사에서 잘린다.
전망과 자격시험 현황
염색 기능사는 섬유업체, 염료합성업체, 염색 및 가공 등 관련 업체에 진출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섬유사업 지원책과 대구, 경북지역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방안이 제시되는 등 고용증가 요인은 있다.
하지만 최근 염색가공설비의 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노동력 절감, 환경오염 방지,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하여 설비의 대형화 및 중앙 집중식 자동제어를 도입하여 한두 명만으로 여러 대의 작업이 가능하거나 완전히 무인화에 가까운 설비들까지 선보이고 있어 인력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계화든, 대형화든 섬유업계 전반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획기적인 개선의 여지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전망은 모든 섬유산업 및 염색 관련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전망입니다. 전체적으로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은퇴 후 염색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중장년층에게도 취업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자격시험에 관해 알아봅니다. 자격시험은 1년에 1회 실시합니다. 시험 내용은 염료 액체 제조와 그에 따른 각종 실 또는 직물 등을 침염 하는 작업입니다. 염색 기능사 자격증은 과정 평가형으로도 취득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침염 염색 기능사 필기시험 응시 자료입니다.
년도 | 응시자 | 합격자 | 비율 |
2019 | 18 | 8 | 44.4% |
2018 | 11 | 7 | 63.6% |
2017 | 15 | 5 | 33.3% |
아래는 침염 염색기능사 실기시험 응시 자료입니다.
년도 | 응시자 | 합격자 | 비율 |
2019 | 187, | 187 | 100% |
2018 | 221, | 221 | 100% |
2017 | 196, | 196 | 100% |
몇 년째 10여 명의 필기시험 응시자가 있습니다. 이 자료가 현재 염색산업의 현실의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필기시험보다 실기 시험 응시자와 합격자가 많은 것은 필기시험을 면제받거나, 과정 평가형으로 진행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듯합니다. 날염 염색 기능사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없어질 기능사 자격증으로 생각됩니다. 필기시험 응시자가 10여 명 수준이라는 사실에 기초하면 이 자격증 시험은 없어져도 문제 될 게 없어 보입니다.
어쩌면, 염색공장에서는 염색 기계만 다룰 줄 알면 염색 기능사 자격증이 필요 없는 건지도 모릅니다.
결론
염색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중장년층이 염색공장에 취업하기에는 자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외국인노동자나, 단순기계공을 구하는 곳은 있습니다. 기피 업종이라도 가리지 않고 할 마음만 먹으면 취업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격증시험 응시자의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 줍니다. 중장년층에게 이 염색 기능사 자격증은 "요구도 없고, 그래서 필요도 없는 자격증"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로 청년층이나 중장년층이 취업할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염색 기능사 구인공고에 관한 내용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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