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을 배우려고 한다. 아직 직장인이라 목공학원에 다닐 입장도 못되고 그렇다고 야간에 교육하는 학원은 시간상 부담스럽다. 대부분의 목공학원이 회사와도 거리가 있다. 공간상의 문제로 사무실 한편에서 목공입문을 위한 독학을 시작을 한다. 회사에 남아도는 나무 팔레트를 사용하여 제작하는 첫 번째 작품, 소품이라고 해야겠다. 소품 제작을 준비 중이던 와중에 팔레트에 사용되는 목재가 많이 거칠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전동 샌딩 공구(Sanding Machine)를 찾아보았다. 작은 소품을 하나 만드는 데도 참 많은 공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목재 샌딩을 위한 원형 사포를 사용하는 5,000원짜리의 그라인더용 백업패드 사용 후기를 시작한다.
1. 목재 샌딩(그라인더용 백업패드)
목공용 공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전동 목재 샌딩 공구의 가격은 종류나 브랜드 별로 천차만별이다. 유명한 브랜드의 목재 샌딩(연마) 공구는 무척 비싸다. 그렇다고 평생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대패를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제 목공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모든 전동 공구를 갖추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목재를 샌딩을 할 수 있는 보조제품을 구매하기로 한다. 전동 그라인더에 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목재 Sanding 용 백업패드(BACKUP PAD)
제품은 4인치 그라인더용 백업패드(4인치, 100mm), 벨크로 접착방식 샌더기이다. 가격은 4,950원이다. 목재 샌딩이 잘될까 하는 의심과 걱정이 든다.
사용하고 있는 전동 그라인더에 간단하게 결합해서 사용할 수가 있다. 특별한 기능이나 사용방법도 없다. 있는 그대로 사포를 붙이고 그라인더를 작동하여 목재를 연마하면 된다는 것이다. 추가로 부착용 원형 사포와 결합용 사포 두 종류도 같이 구매하였다.
디스크 샌딩 페이퍼
ABRASIVE PAPER DISK, 포흡진 사포 5인치 사이즈의 입도 "60#"짜리를 샀다. 개당 650원이다. 목재 연마의 기본은 사포로 표면을 갈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사포로 연마하는 것이 가장 부드럽게 연마될 것 같다.
팩업패드는 전동 그라인더 휠의 사이즈와 같은 4인치인데 원형 사포는 5인치로 백업패드보다 더 크다. 아마도 작업 시 그라인더나 백업패드를 보호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휠 샌딩 페이퍼(원형 해바라기 사포)
목재 Sanding은 처음이라 사포의 입도에 따른 연마 정도를 예측할 수가 없어서 추가로 휠 모양의 해바라기 사포도 같이 주문했다. 개당 700원으로 입도는 "80#"
ABRSSIVE FLAP DISK WHEEL
실제로 온 것은 이렇다. 뭔가 부족한 듯한 기분이었지만 그냥 쓰기로 했다.
2. 백업패드 부착하기
전동 그라인더 전용 드라이버로 기존의 그라인더 날을 풀어내고 백업패드를 결합하여 조여주면 된다. 결합을 하는 데는 별도의 공구도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전동패드의 벨크로 부분에 원형사포를 부착하면 결합은 끝이다. 혹시 벨크로가 떨어져 나가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실제로 작업을 해보니 원형사포가 모두 헤어질 정도가 되도록 떨어지지 않는다. 사포가 떨어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백업패드를 결합한 후 원형 사포를 부착한 모습이다. 원형 사포가 그라인더 회전면과 패드를 덥고도 남는 사이즈로 안전과 공구의 보호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결합 방식과 벨크로 부착 방식은 작업 중에도 탈, 부착이 가능하여 편리한 것 같다.
3. 목재 샌딩 작업
본 기기로 샌딩 작업을 해 본 후의 이야기지만 목재가 갈리면서 미세한 먼지가 엄청나게 날린다. 모든 샌딩 작업이 다 같을 것이지만 협소한 공간에서의 작업은 안 하는 게 좋다. 또한 사무실 공간에서의 목재 연마작업은 절대 금물이다.
샌딩 전의 목재들이 준비되어 있다.
"A" 목재는 샌딩 전의 팔레트 목재, 눈으로 봐도 목재의 표면이 매우 거칠다. 연마 작업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B" 목재는 이미 연마가 되어 있는 목재이다.
백업패드를 부착한 그라인더로 목재 연마를 시작해 본다. 아래 영상은 그라인더용 백업 패드와 원형 사포를 이용하여 목재 샌딩을 하는 영상이다.
그라인더의 회전이 빨라서인지 샌딩 작업은 금방 끝난다. 아래 그림은 샌딩 작업 후의 목재의 표면이다. 연마 전과 후의 차이가 드러난다. 사진상으로는 표면의 매끄러움의 차이가 안 보이지만 손을 만지면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4. 주의할 점과 작업 포인트
처음에 "B" 목재를 샌딩 작업을 했었다. 주의할 점이 무척 많다.
1 협소공간에서 샌딩 작업 금지
2. 보안경과 분진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3. 작업복도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4. 샌딩 작업 시 포인트
그라인더를 목재면에 평형하게 부착하여 샌딩 시 그라인더의 회전력에 의해 샌딩 패드가 목재에서 밀려 나간다. 목재의 연마면과 그라인더는 최대 15도 정도의 각도를 유지하며 샌딩 작업을 해야 밀리지 않는다. 속도 조절이 가능한 그라인더나 토크가 작은 그라인더를 사용하여 샌딩 작업하는 게 훨씬 안정적이고 작업성이 좋을 것 같다. 아쉽게도 가지고 있는 그라인더는 속도 조절이 안 되는 것이다.
목재의 샌딩 작업을 할 면과 그라인더의 각도가 크게 되면 원형 사포가 목재를 파고 들어가거나 좁은 면을 연마할 시에는 목재를 깎아 낸다. 그라인더의 회전력의 문제이기도 하다. 위의 그림에서 "B" 목재의 세로면에 연마 후 목재가 깎여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드럽게 그리고 목재면과 샌딩패드 간의 적절한 각도를 찾아가면서 샌딩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5. 목재 샌딩을 위한 백업패드 사용 후기
전문적인 작업이나 판매용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순수 취미를 위한 목재 연마는 전동 그라인더용 백업패드를 사용하여도 문제가 없다.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적절한 회전력과 각도, 방향을 알게 되면 깨끗하게 목재를 연마할 수 있다. 아마추어라면 굳이 비싼 전동 Sanding Mchine을 살 필요가 없다. 갖고 있는 공구를 활용하는 건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목공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도 가능하다. 다만 깨끗하고 정교한 목재 연마를 원한다면 전동 목재연마기를 사용하여야 함은 당연하다.
이상으로 그라인더용 목재 연마기, 백업패드의 사용 후기를 마친다.
■■
고속회전을 하는 그라인더를 이용한 샌딩 작업은 위험하기도 하고 미세한 작업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전동 드릴과 백업패드를 이용한 목재 샌딩 작업을 알아보았다.
▶전동드릴용 목재샌딩(Sanding) 백업패드 사용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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