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마시고 남은 일회용 커피컵 버리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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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환경

거리에서 마시고 남은 일회용 커피컵 버리는 3가지 방법

by molbania3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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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플라스틱 커피컵,
종이 커피컵 버리는 방법

 
무더운 여름이 다가온다.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땡기는 계절이다. 부드러운 거품이 있는 Nitro Coffee도 괜찮은데... 시원한 투샷 에스프레소를 파는 곳은 어디 없을까?

여름, 거리를 나서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 산다. 마신다. 시원하다. 얼음이 녹아 가면서 커피맛 물이 된다. 버리고 싶다. 영원할 것 같은 씁쓸한 시원함은 금방 사라지고 먹다 남은 일회용 커피컵이 손안에 남았다. 버리는 방법을 알아본다.

남은 커피컵

1. 커피컵 버리는 방법


① 남은 커피맛 물을 버리고 가방에 넣는다.
남은 물은 버리고 가방에 넣는다. 비록 가방 안에서 물기가 책이나 핸드폰에 묻을 수는 있지만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감수한다. 집에 와서 또는 회사에 와서 빨대는 쓰레기로, 종이컵과 컵홀더는 종이로, 컵은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한다.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정도는 쉽다.(90 point)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귀찮다. 뭐든 가방 안에서 내 물건이 젖는 것이 싫다.(-91 point)


②커피를 산 카페에 돌아가 주고 온다.
보통 카페나 다방에서는 다 마시고 남겨두고 온다. 당연하다. 카페에서 버리든 재활용을 하든 그것은 카페의 몫이다. Take away 한 것이라도 카페가 판매했으니 처리하는 것도 당연히 카페의 역할일 수 있다. 만든 사람이 재활용까지 책임지는 것이 보기에도 좋다. 손쉽게 해결된다.(89 point)

카페를 나온 지 한참 됐고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잔뜩 인상을 쓰고 있을 알바의 얼굴이 떠오른다. 발걸음을 되돌리기가 쉽지않다. (-95 point)



③ 들고 다니다가 쓰레기통을 만나면 투입한다.
쓰레기통에 넣으면 비록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람들이 수고는 하겠지만 최소한의 재활용이 될 것이다. 세금을 열심히 냈다면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구청에서, 시청에서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여 재활용해 줄 것이라 믿으면 아주 편하다.(85 point)

정부 정책은 "쓰레기통이 작으면 덜 버린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 이것은 환경관련 책자에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도로에 쓰레기통을 많이 만들지 않는다. 아예 쓰레기통 찾기가 유튜브 구독자 찾기만큼 어렵다. 그나마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는 한 두 개는 있을법하다.

근데 지하철역까지는 멀고 실제로 버스정류장에는 쓰레기통이 잘 없다. 그리고 쓰레기통을 일부러 찾아들고 가기 싫다. (-88 point)


④ 실수로 길바닥에 떨어뜨리기
약간 좀스러운 방법이긴 하지만, 길바닥에 떨어뜨리면 남은 커피물이 쏟아지고, 지저분해지고, 줍기도 애매하다. 그냥 걷어차 버리고 가도 욕하기도 약간 애매해진다. 그걸 이용하는 것이다. 훤이 보이는 곳이니 청소하는 사람이 치울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편안하게 가면 된다.(55 point)

남들이 보는 눈도 있고, 스스로의 자존심도 있는데 길바닥에 버리는 몰지각한 자신의 인성을 일부러 보여줄 필요가 없다.(-70 point)


⑤해결책이 나왔다.
아무도 안 보는 곳,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몰래 세워 둔다. 가끔씩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주는 곳이 좋겠다.

누군가가 나의 몰지각한 인성에 뭐라 하지도 않고, 굳이 쓰레기통을 찾아 커피잔을 들고 헤매지 않아도 되고, 카페에 되돌아가서 알바의 눈치를 보며 빈 커피컵을 다시 되돌려 줄 필요도 없다. 환경을 보호한답시고 물기 가득한 커피컵을 가방에 넣을 필요도 없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도 이미 세워 두지 않았는가! 나만 버리는 게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남과 나누니 반으로 줄어든다.

이제 그림과 사진으로 거리에서 먹다 남은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컵이나 일회용 종이 커피컵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버리는 방법을 알아본다.

그림-1, 줄을 지어 세워둔다.
각양각색의 옷을 입고, 오래된 커피컵이어도 한 개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열 지어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종이컵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도 담배꽁초는 아니다.

빈자리에 줄을 맞춰 세워둔다.

열지어서 버리기
그림 1, 줄 세워 버리기

 

그림-2, 쌍을 맞추어 세워둔다.
정확한 구도를 이루며 한쌍의 플라스틱 커피컵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커피브랜드가 틀리니 커플이 함께 온 것은 아닌 것 같다. 빨대 색깔마저 노랑과 검정으로 눈에 띄는 대조를 이룬다.

다정하게 버려 세워둔다.

짝지어 버리기
그림2, 짝지어 버리기

 

그림-3, 같은 것은 한 자리에 모아서 세워둔다.
어두운 곳에서도 흰색의 모음이 조화를 이룬다. 마치 이 어두운 구석에서도 서로 빛을 잃지 말고 새벽을, 아니 쓰레기차의 노랫소리를 기다리...

같은 브랜드의 버려진 커피컵을 찾아 나도 동참한다.

모아서 버리기
그림3, 모아서 버리기

 

개인적으로는  브랜드별로 세워두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 스타박스 커피컵끼리, 어디아 커피컵끼리, 아니면 맘모스 커피컵끼리, 큰 박스 커피컵끼리, 우리 안에 천사 커피컵끼리 그리고 캐나다산 일리 커피컵끼리 모아서 버려, 세워두면 좋을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2.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으로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찬바람이 불면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단순히 이런 기능을 가진 것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커피는 문화가 되어 버렸다. 잠시 시원함에 스트레스를 풀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건네줄 때는 따스한 정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서 먹다 남은 커피컵을 마구 버리지 않고 재활용이 되도록 방법을 찾아 지구환경을 지켰다는 뿌듯함을 추가해 보자. 각자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가방에 넣든, 카페로 가서 되돌려 주든, 쓰레기통에 넣든...

기분 좋게, 시원하게 마시고, 따뜻하게 마시고 반드시 챙겨서 지구환경도 지키자.

요청한다. 도심 곳곳에 재활용 박스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미관을 해치니 어쩌니 해도 지구환경을 지키는 것이라면, 커피컵을 재활용하는 작은 행동에 비하면 도시미관은 아무것도 아니다. 실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쌓여가는 커피컵과 커피잔들이 넘쳐난다. 그냥 재활용 박스를 도시의 거리 곳곳에 만들어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본다.

남은 커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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