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라와 FTA가 많이 체결되면서 관련국들이 원산지 증명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를 증명해주는 일을 하는 원산지관리사를 알아봅니다.
1. 원산지관리사 자격증 소개
원산지 증명 관리사, 뭔가 근사한 일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흰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빌딩들 사이로 큰 창이 있는 사무실에서 한 손에는 서류뭉치를 들고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일을 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고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해외 Buyer와 무역협상을 하고 우리나라 제품을 수출을 상담하고 서류가방과 옷 가방을 들고 해외로 출장을 다니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상을 해 봅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런 이야기가 청년층이나 중장년층에게 얼마나 허망한 이야기인지 바로 확인하게 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알아봅니다. 정말로 이 원산지관리사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도전을 시도하지 말아야 할 자격증인지 알아봅니다.
먼저 하는 일을 알아봅니다. 원산지관리사가 하는 일은 기업에서 구매 및 해외영업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대부분 원산지를 확인하고 FTA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기획하고 이를 수출이나 수입에 적용하여 비용을 줄이고 수익은 확대하는 데 많은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2. 원산지 증명
원산지 자율 증명 및 사후 관리자로서 FTA 당사국에 대해서 수출물품의 원산지를 판정하고 이를 증명하고 발급까지 하면서 원산지 증명 관리시스템을 기획하고 구축하기도 하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자유무역의 시대에 세계 각국은 자국의 산업보호라는 경제적 이유와 정치적 이유로 인해 국경을 통관하는 물품들에 대하여 많은 원산지 증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품목의 HS CODE에 따라 몇 %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 아니면 호혜 무역협정에 따라 무관세로 진행할 것인가를 결정되고 그 근거가 되는 원산지 증명을 첨부하라는 요구가 많을 겁니다. 수출업무는 증명과 면허 Certificate 등등 많은 서류를 요청합니다. 전문적인 분야로 보입니다. 실제로는 정형화된 Format이 있어서 그에 따라 일을 합니다.
요즘엔 한가지 상품에도 사용된 각각의 소재와 원료에 따라 증명할 원산지가 무척 많을 겁니다. 면과 나이론 Mixed 의류를 예를 들면,
1. 원재료가 되는 원사 두 가지
2. Fabric
3. 염료
4. 의류에 기능을 더해주는 Coating
5. 의류의 Lining
6. 의류 단추나 지퍼 같은 부자재
7. 최종적으로 만드는 sawing
재료뿐만 아니라 부가되는 용역의 과정도 그 원산지를 요구하게 됩니다. 위의 예에서는 7가지 과정에서 원산지가 증명되어야 합니다. 물론 지퍼나 Coating 등 작은 단위의 과정과 재료는 요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OB 가격 대비 미미한 비용까지 증명서를 요구하게 되면 너무 복잡해지고 비용 대비 효율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니까요.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원산지증명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업계와 정치계의 이해가 맞아서 자격증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많은 원산지관리사가 필요하겠습니다.
3. 원산지 관리사 자격증 취업 전망
하지만 원산지 증명 시스템은 진즉에 있었고, 실무 부분에 FTA는 진즉에 있었고, 원산지 증명의 요구도 진즉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원산지 증명은 관세사가 진행해 왔고 각 지역 상공회의소에서도 원산지증명서를 떼어 줍니다. System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과연 창년층이든 은퇴 후 중장년층이 도전해볼 수 있을까요? 생소한 무역업무, 관세규정, 회계 그리고 원산지 증명 등등 무역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무를 해왔던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일인데 생소하고 전문적인 일에 새롭게 도전하는 일입니다.
이제 구인공고를 알아봅니다. 워크넷 구인란에 원산지관리사를 검색하면 3건이 나옵니다.
두 번째 구인 내용은 관세사무소에서 사무직을 구하는데 원산지관리사 우대한다는 것으로 원산지 관리사를 구하는 게 아니라 단순 사무직 구인입니다. 왜 이런 자격증을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중복되고 기존에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가들이 있는 데 별도의 원산지관리사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무직의 전문성을 올려주는 취지라면 이해가 갑니다.
누구든 자격증을 딴 다고 해도 원산지관리사 자격증만으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더군다나 40대, 50대에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무역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무리입니다. 배우면 된다고요? 머리 아픈 각종 인증서, 영어로 된 규정서, C/O, RSL, FTA, FOB, HS CODE 등등 무역 일을 해보고 원산지 증명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쉬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자격증만으로는 청년이든, 중년이든 , 장년이든 취업 할 곳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청년들의 입사 시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4. 결론
생소한 분야에 도전하고 애써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취업은 어려워 보입니다. 아니, 기회가 없어 보입니다. 혹 무역이나 관세 쪽 일을 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이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청년층이 수출업체나 제조업체의 입사 시에는 도움이 되기는 하겠습니다.
이미 구축된 System 안에서 해결 가능한데 자격증이 필요한가 하는 의구심은 떨쳐 낼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는 청년 층이나 중장년 층이 생업을 위해서 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의 기회조차도 없고 창업의 기회조차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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