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오옴 - 달과 6펜스 -폴 고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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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토리

서머셋 오옴 - 달과 6펜스 -폴 고갱

by molbania3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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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 펜스
써머셋 모움 

"내겐 이제 남은 건 나 자신뿐이니"


 

폴 고갱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중권 중개인을 했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현재의 삶을 내 던지고 떠난 아이티행. 그곳에서 그는 그의 열정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비록 문둥병이 걸려 죽었지만 마지막까지  행복했다. 내겐 가슴의 피가 솟구치게 하는 소설이었다.

 

달과6펜스 책표지
서머싯 몸


 

달과 6 펜스, 

제목부터가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말해 주는 것 같다. 주인공 스트릭랜드에 대한 화자의 회상으로 전개되는  전기 형식의 소설이다.

 

 

주인공 스트릭랜드,

런던에 사는 40대  초반의 증권 중개인이다. 전형적인 영국 중산층의 생각과 도저히 비도덕일 것 같지 않은 생활과 행동을 하는  보이는 대로 살아갈 것 같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조용한 사람이다. 영국  남부로 떠나는 여름휴가,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다. 일이 생겼다는 이유로 스트릭랜드는 먼저 런던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길로  파리로 떠난다.

그리고  연락을 끊는다.

 

한 통의 편지,

그것도 가족이 아닌 같이 증권중개를 하는 동업자 앞으로 온 편지를 통해 그가 파리의 어느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파리의 어느 호텔에서 어느 술집 아가씨와  산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소문이 돌고 부인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람을 보낸다. 이 사람이 스트릭랜드와의 만남과 그의 삶을  회상을 하고 이 책을 전개해간다.

 

 

“ 그는 혼자였습니다. “

“ 그리고 결코 돌아오지 않겠답니다.”

 

 

부인은 그의 가출을 인정한다. 외도로 인한 가출은 돌아올 여지가 있지만

 

그의 이유 없는 가출은 그가 돌아와 현실에서 더 이상  살지 않으리라는 선언인 셈인 것이다..

 

그가 한 말

“ 가족?  그만하면  알아서들 잘 살 거야 ““

" 그들이 불쌍하다고? , 그들의 인생이지.. 내가 뭘 ~ "

“ 먹는 거?  뭐가 대수인가?”

“ 자는 거?  아무 데나 몸 누이면  자는 곳 아닌가?"

" 더 이상 나를 찾지 말라하게..."

 

"내겐 이제 남은 건 나 자신뿐이니"

 

그에게 남은 건 세상에 대한 냉소이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속에 들끓는 그림에 대한 열정뿐이었다. 그에게 아무리 도덕적인, 감상적인 잣대를 들이대어 봐야  측정되지 않는다. 그 열정을 실현하기 위해 어쩌면 그의 전부였을  아이들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던져버린 그에게 일상의 의식주,  공동체의 감상, 연인에 대한 애정은 아무것도 아니다.

 

파리에서,

스트릭랜드,

그는 허름 한 셋방을 얻어 스튜디오를 꾸미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얻어먹고, 얻어마시고 누군가의 이름 없는 이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받은 폰 돈으로 물감을 사고, 월세를 내고 그것마저 없으면 뻔뻔하게 빌려서 먹고 마시고 그림을 그린다. 다른 화가들이 이미 알고 있는 그림 기법을 그는 이제 하나씩 하나씩 몸소 체험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처음부터... 이제

 

“ 왜 이렇게 사시는 지요?"

“ 뭐 어때서 “

" 일상의 편안함이 그립지 않나요? "

비웃 음속에 그의 말

“ 뭐 어때서 그러는 당신은 행복한가? "

“ 삶은  당신이나 나나  목적을 가지고 사는 한  똑같이 의미가 있으니… “

 

 

덥수룩한 머리

지저분한 붉은 수염에

거대한 몸짓

그에 비해 깡마른 얼굴

거지 같은 옷차림

하지만 붉은 구슬처럼 빛나는 그의 눈빛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모든 것을 가진 듯 한  스트릭랜드

 

파리에서의 삶은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화가,

아무렴 어떠한가  하고 말하는 그,

다만 자신의 거대한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캔버스 가 있다는 사실에 그의 삶은 의미를 갖고 있는 듯했다..

 

그의 그림을  알아본 한 네덜란드 친구가 있었다. 그도 화가의 끔을 갖고 파리로 왔지만 변변치 않은 실력에  그럭저럭 흉내만 내는 화가 지망생. 그가 스트릭 랜드의 그림에서 그가 보이려는  그 무엇인가를 보게 되고 그의   천재성을 인정하게 되고 비록 스트릭랜드,  그가 자신의 그림에 대한 비참하리 만큼의 혹평을 해도 그의 천재성을 높이 산다.

 

돈도 빌려주고 아프면 가서 의사도 보내주고 기어코  자기의 스튜디오를 빌려주고 그리고는 아내마저 그에게 가버린다. 그의  눈빛과 그의 거대한 가슴에서 나오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포스에 감히 누가 거부할 수 있겠는가.

 

네덜란드 친구는 기어코 아내와 스트릭랜드를 놓고 집을 나온다. 그리고 곧이어  아내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 다

 

그녀 스스로의 선택에  , 

스트릭랜드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일상적인 삶 자체에 대해 냉소적인 스트릭랜드가 여자의 감상적인 사랑에게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은 당연하고 네덜란드 친구의 아내, 그녀 또한 그의 열정을 자신에게 대한 사랑으로 소유하지 못한다는 사실 그녀는 자살에 이르고 만다. 그녀의 남편, 네덜란드 친구는 아내를 묻고  스트릭랜드가 그린 그의 아내의 그림 한 장을 들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이다.

 

스트릭랜드의 이후의 삶은 여전히 거리의 부랑자처럼 이곳저곳을 헤매 다니며 살아간다. 그리고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 마르세이유에서 아이티로 가는 배를 얻어 타게 된다.

 

그의 가슴속에 열정을 담을,  

그것을 표현할 대상을 찾아 찾아서 아이티에 도착한다.

 

 

그리고는 그들, 원주민들과의 삶을 함께한다. 결혼도 한다,

아무 말도 없고  오직 그와 그의 그림만을 바라보는 원주민의 작은 아내를 얻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열대의 바다 옆에서 삶을 살고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그의 철저하지 못한 자기 관리 탓 일거라 생각하지만 문둥병에 걸리게 된다. 그의 몸은 이제 말을 안 듣지만

그의 삶은 이제 그 끝을 향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의 몸으로,  보이지 않는 그의 눈으로  그의 마지막 여정을 오두막집 벽에 그림으로 그린다.

 

그의 마지막 그림을  본 사람은 행복했으리라고 추억한다.

 

그는 가열찬 그리고 이기적인  그리고 열정적인 삶을 마감한다. 그의 그림 속에 녹아있는 열정, 삶의 대한 철학은 그의 사후에 알려지게 되고 그를 기념하는 일이  그의 고향 런던에서 있게 된다. 이 위대한 예술 앞에서 그의 비도덕적인 삶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은 부도덕한 것인가?

 


절말로 이기적인 사람이다하지만  난 이 사람에게서 열광하고 박수를 보낸다. 삶이란 이런 거다. 우리의 삶은 목적은 가슴속에 있는 소망,  꿈열정을 이루어가는 게 삶의 진정한 의미라고 말하는 것 같다.

 

21살 시절.

서머셋 모움 “ 달과 6펜스 “ 이 글을 읽고 나는 감동했다.

내 가슴속 열정은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내 마음속 열정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내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그의 소설은 내 가슴속 삶의 지표이다그의 소설은 내 꿈이자 이상이자 내  삶의  바이블이 되었다.

 

누가 뭐라 하든 , 그를  이기적이고 나쁜 놈이라 욕한 들 그건 중요치 않다. 아무래도 좋다그는 자기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시작했다. 

 

그의 삶은 눈부신 것이다.


 

과연 내가 이 책에 대해서 얘기를 해도 될는지 걱정스럽고  불경스러운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읽는 내내 경외감 때문에 감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그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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