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죠반니 보카치오
데카메론(Decameron)은 ‘10일 이야기’라는 뜻이다.
1348년 페스트가 엄습한 와중에,
남녀 10명이 교외에 모여,
하루에 한 이야기씩,
정해진 테마의 이야기를
10일간 계속 이야기한다는 형식의 글이다.
죠반니 보카치오,
이름부터 아탈리아 사람임이 틀림없다.
르네상스의 발상지 이탈리아 피렌체 근교의 체르탈도 태생이다.
1352년 이 소설을 완성하며
르네상스의 문학운동의 기수가 되었다.
단테의 신곡(神曲)과 비교되는
인곡(人曲)이라 불린다.
초서, 셰익스피어 등 세기의 문호들에게 영감을 준
이탈리아 대표 문학이라고 한다.
중세
신의 시대가 이제 막 막을 내리려 하고 있고,
보카치오 그가
그 내려오는 막을 확실히 당겨서
중세를 끝장 낸 것이다.
이제 인간의 시대가 온 것이지.
인간들이여,
성직자여,
이제 맘껏 사랑하고 그 사랑을 노래하라.
대화체로 구성된 이 소설은
중세의 근엄함,
경건함을 통렬히 비웃으며
부패한 로마교회의 신부와 수도자들에 대한
질타와 풍자
근세로 넘어가는 시점에서의 억눌린 여성들의
성에 대한 풍자도 같이 들어 있으며,
인간들의 솔직한 애정과,
사랑, 희로애락을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
적나라한 유혹과 성적표현이 포르노 수준에 이른다.
중세의 마지막에 나타난
가히 혁명적인 소설로
이후 근대문학소설의 기원이 된 것이라 한다.
이런 포르노에 가까운 소설이
그 절대적 지위를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중세가
인간에 대한 고찰이 없었다는 말이다.
이것은 구석기시대의 깬돌 도끼의 의미와도 같이
쓸모 없지만 위대한 것이라 생각한다.
주된 내용은 정말 별거 없이
신부나, 수도사, 학자, 여인들, 등등의
사람들의 애정행각을
단편 단편 노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아래는 소설의 한 구절이다.
"사랑에 넘치는 내가 노래부르지 않으면
어느 소녀 노래 부르리... "
내용만큼이나
결론도 단순하다.
이런 소설이
1300년대 하나님의 신성함이
교회를 넘에 세상을 지배하던
중세에 쓰였다는 것에 의미가 더 큰 것이다.
인간들이여,
성직자여,
이제 당신들을 옥죄던 신은 죽었다.
맘 껏 사랑하고 그 사랑을 노래하라.
근대소설의 길잡이라고 한다.
일종의 포르노 소설같은 통속적인 것 일수도 있겠으나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보면 획기적인 소설류라 하겠다.
서평에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없다’
라고 쓰여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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