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배꼽 그리스-박경철
독후감
그리스, 서양문명이 시작된 곳. 모든 신들이 이름과 그 역할을 갖기 시작하던 그리스의 도시들의 첫 번째 이야기. 페로폰네소의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서양의 문명이 시작되었다.
코린토스
올림피아
스파르타
확연히 다른 도시,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코린토스, 철저히 절제된 스파르타, 그리고 올림픽의 도시 올림피아. 스파르타가 국가 이름이 아니라 도시 이름 인걸 처음 알았다.
스파르타의 입구에 있는 영화 [300]에 나올 듯한 두 손에 칼과 방패를 들고 무거운 투구를 쓴 나체의 스파르타 전사의 동상이 있다. 용맹하고 처절한 전사가 아니라 무거운 방패와 칼을 들고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그의 모습은 고뇌였다.
"나는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와서 빼앗아 보라!"라는 스파르타의 모토에 어울리지 않는 그 동상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 그저 나른한 오후 같은 스파르타를, 그리스를 예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오래되고 무너져버린 신전들에서 화려한 문명의 전설들을, 그리고 재미있는 올림푸스 신들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오디세우스를
헤라클레스를
페르세우스를
여신 니케를
그리고 운이 좋으면 별이 빛나는 그리스의 밤하늘을 나는 페가수스를 볼 수도 있다. (너무 과장인가?) 운이 더 좋으면 헬레네를 만날 수도 있다.(정말 미친 건가?)
무엇보다도 그리스 어디서든지 죠르바와 같은 그리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나름 좋다. 그리스, 에게해의 어느 작은 섬으로 가면 진짜로 그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사실 이게 확실히 현실적 일 수 있겠다. 그리스 어딜 가나 그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
이어지는 다음 편이 기대된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1년이 지났는데도 다음 편이 소식이 없다.
밋밋한 도리아식,
양뿔이 휘어진 모양의 이오니아식,
화려한 꽃잎 장식의 코린토식 열주를 배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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