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를 보다]
양민영
PART 5 : 근대 미술 1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와 자연주의까지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이 이어지고 시민과 부르주아 계층이 나타난다. 미술은 이제 왕과 교황, 귀족의 취향에서 벗어난다. 전통을 비판하고 정치 사회 철학적 사상이 그림에 들어간다. 미술은 개인적, 사회적 환경을 반영하기 시작하며 많은 미술사조가 나타나고 급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1. 신고전주의(1750ㅡ1840)
고대의 균형과 엄숙함 복귀
<마라의 죽음> -자크 루이 다비드
<마라의 죽음 >(1793 자크 루이 다비드 프랑스) 절제된 화면과 엄숙함, 종교적 표현 그러나 다분히 정치적 내용을 담고 있다. 근대의 정치. 사회 철학적 사상을 담은 그림의 시작이라 하겠다. 역사적 주제를 균형과 조화를 강조하는 고전주의적 방식으로 그린다. 고대 로마풍의 또 다른 그림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서도 고전적 균형미에 덛붙여 정치적 메시지를 볼 수 있다.
<그랑 오달리스크>
<그랑 오달리스크> (1814년 쟝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로) 고대 미술의 원칙에 충실한 그의 그림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뒤섞인 19세기의 고전주의 대표작이다. 균형과 조화 하지만 정확한 묘사가 아닌 부드러운 붓터치는 근대적 요소다. 균형이 안 맞는 균형미는 아이러니하다. 고전적인 이상적 여성인 비너스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신고전주의다.
#참고, 오달리스크는 터키 황제의 시중드는 하렘의 여자 노예
2. 낭만주의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미술로 감성과 본성을 그리기에 파격적인 구도와 역동성을 그린다. 낭만주의는 감성도 있지만 적극적인 사회참여이다.
<메두사의 뗏목>
<메두사의 뗏목>(1819년 테오도르 제리코, 프랑스)
처절하고 열광적인 사람들,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리고 정치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의 본성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낭만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단순히 감정을 다룬다고 막 그리지는 않는다. 100번 이상의 드로잉과 시체를 훔쳐다가 그 피부색을 연구하고 생존자를 찾아가 소설가처럼 그 생생한 현장을 듣던 제리코의 열정을 보아야 한다. 어쩌면 이러한 열정이 낭만주의이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1831년 페르디낭 빅토르 외젠 들라크루아, 프랑스)
선명한 빨간색이 눈에 띤다. 더 이상 여성은 관능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강열하게 말해주는 오브제인 것이다. 격렬한 감정을 선동하는 7월 혁명의 아침, 자유를 열망하는 사람들. 낭만주의의 대표작이라고 하겠다. 감동적이었던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이라고 해도 될듯하다. 총을 든 남자가 들라크루아 자신이다. 물론 그도 국민군으로 혁명에 참여했음은 당연하다. 저 멀리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죽어 쓰러진 사람들과 절망 속에서 젖가슴을 내놓고 앞장서는 아름다운 여신을 그 누가 안 따르리. 혁명은 불길처럼 타올랐을 거라 믿는다. 이렇게 낭만주의는 우리의 감정을 격하게 흔든다.
<마드리드 1808 5월 3일>-고야
<마드리드 1808 5월 3일 >(1814년 프란시스코 고야. 스페인)
더 이상 전쟁의 위대한 승리자를 그리지는 않는다. 대상의 공포의 감정을 흰옷 입은 사람과 어둡고 질서 정연하고 얼굴 없는 군인들을 대비를 통해 비인간적인 전쟁을 고발한다. 이렇게 낭만주의는 자연이든 전쟁이든 인간을 사회를 사실적으로 그려왔다.
<눈보라 속의 증기선>-윌리엄 터너
<눈보라 속의 증기선 >(1842년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영국)
내가 본 것들을 그린다. 내가 느낀 감정을 그린다. 그는 폭풍우 속에서 돛대에 자신을 묶고 정면으로 자연을 느끼고 인간의 두려운 감정을 그대로 그렸다. 그는 인간의 감정을 추상화하는 그림을 시도한 듯하다. 그의 그림에는 인간은 없으나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그렸다.
3. 사실주의와 자연주의(1840ㅡ1870)
사실주의에서는 더 이상 신이 나 영웅은 없다. 현실은 살아있는 사람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연을 보이는 그대로 그린다. 사실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일상이 예술이 된다. 점차 일상 속에서 철학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곧 일상 속에 가득한 인간의 고뇌와 인간의 가치가 예술로서 빛을 내기 시작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돌깨는 사람들>
<돌깨는 사람들 >(1849년 귀스타브 쿠르베 프랑스 )
그림은 눈앞에 있는 현실을 그대로 그려야 한다. 지금 그의 눈앞에는 헐벗은 옷을 입고 돌을 캐는 고단한 노동자들이 있을 뿐이다. 그는 "천사를 본 적이 없어서 천사를 그려 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제 화가는 보이는 사살만 그리려고 한다. 비록 그것이 불행한 시민들일지라도
또 다른 사실주의자의 그림을 한번 살펴본다.
<삼등 열차>
<삼등열차>(오노래 도미에 프랑스)
그는 쿠르베가 돌깨는 사람들을 그리며 서민들의 삶이 이토록 비참함을 폭로했다면 도미에 또한 작금의 현실을 비판하는 표정들을 그리지만 (이들의 표정은 혁명 후에도 힘들게 살아가고 어쩌면 분노를 감추고 있다) 그 속에서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찌든 사람들 속에 있는 빛을 내는 창문이 그것이다.
<이삭 줍기>-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기>(1857년 장 프랑수아 밀레 프랑스)
자연주의 그림이라고는 하지만, 화려하거나 극적인 역동성도 없다. 그저 자연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다. 어쩌면 고단한 사람들의 일상을 폭로하는 사실주의적 그림이라 해도 될 것 같다. 실제로 가난한 사림들을 선동한다는 그런 취급을 받았다. 어쩌면 평온한 자연 속의 사람들을 그린 그는 씨 뿌리는 사람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리면서 실은 낭만주의자 이면서 사실주의자임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모르트퐁텐의 추억>
<모르트퐁텐의 추억>(장 밥티스 카미유 코로 프랑스)
이 화가처럼 감상적이고 서정적인 자연주의 그림도 있다. 아마 그는 부르주아 쪽의 사람인 듯하다. 이제 인상주의로 넘어가자. 이제 아름다움의 형식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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