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를 보다]
양민영
PART 9 : 현대미술 2
3. 초 현실주의
물질주의에 대한 현대인의 소외가 심화되고, 이를 증명하고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펼쳐진다. 그 영향으로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를 그린다.
<나와 마을>(1911년 마르크 샤갈)
<에펠의 신랑 신부>(1913년 샤갈)
<나와 마을>(1911년 마르크 샤갈, 러시아) 농촌의 삶에 대한 동경이 잘 반영되는 작품, 샤갈의 꿈이 아닌 추억을 그렸다고 하나, 관객들에게는 꿈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준다. 그는 꿈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회화에 들여온 서정시인이다. 큰 얼굴은 화가 자신이다.
<에펠의 신랑 신부>(1913년 샤갈) 아름다운 환상을 그린다. 그저 황홀한 꿈을 즐기자. 도대체 꼬꼬닭은 뭘 의미하는 걸까? 영혼을 위로하는 따듯하고 평온한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저 네이버는 뭐냐!!!)
<기억의 지속>(1931년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1931년 살바도르 달리, 스페인) 사물의 극단적인 변형을 가하면 원래의 모습뿐 아니라 그 성질까지도 잃게 된다. 녹아내린 시계들과 변형된 사람의 얼굴. 지독한 짓눌림의 시간이 영겁처럼 멈춰진 듯 한 욕망을 표현한다. 그래서 입체 주의자이고 초 현실주의자이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무거운 짓눌림과 지루한 시간과 졸리기도 하다. 그는 너무 기발해서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왜 이런 지루한 그림을 그렸을까?
<빛의 제국>(1953년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1953년 르네 마그리트, 벨기에) 밤과 낮 풍경이 대비되는 화면 속에 뭔가가 있어 보인다. 그는 기존의 상식적이고 관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한다. 앞으로 보게 될 그의 모든 그림이 그렇다. 이제 이 상상력 기발한 아저씨 마그리트를 좋아하게 될 거다.
<피레네 성>-(1955년 르네 마그리트)
<피레네 성>(1955년 르네 마그리트) 뭔가 낯선 곳에 있다는 느낌, 그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하지만 우리에게 커다란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조나단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1726년 작)"의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일 수도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들게 하고 영화 <아바타>에 영감을 준 그림이 아닌가한다. 예술가들은 천재다. 아니면 적어도 시대를 앞서 사유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임에는 분명하다.
<겨울비>(1953년 마그리트)
<겨울비>(1953년 마그리트) 영화 매트릭스를 기억하게 한다. 그의 그림은 우리의 상상력을 확대한다. 이런 게 초현실주의의 미술이다. 그의 재미있는 상상력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사람이 내리는데 겨울비라고...
4.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
전쟁 중 많은 화가들이 독재를 피해 뉴욕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제 뉴욕은 현대미술의 메카가 된다. 페기 구겐하임이 그들의 망명을 돕고 후원자가 된다. 2차 전쟁 후 프랑스에서는 뭉개진 형태 미술로 전쟁에 대한 공포와 상처를 표현하는 미술 앵포르멜이 등장하고 , 미국에서는 물감을 뿌리고 던져서 무의식의 세계를 격정적으로 표현하는 추상표현주의, 색면추상주의 등등 현대미술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 양식이 발전한다. "이제부터는 맘대로 해라"라고 화가들이 말을 하니, 관객인 나도 감상을 맘대로 적는다.
<푸른 기둥, 넘버 11>(1952 잭슨 폴록)
<푸른 기둥, 넘버 11>(1952 잭슨 폴록, 미국)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작이다.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물감을 뿌리고 붓을 던지고.. 뭐 이런 액션페인팅이라고도 하고 작업할 때의 화가의 행위도 작품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뭐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입체적 대상인지도 필요 없다. 순수한 감상만이 회화의 본질이라고 한다. 뭐 관객의 마음이지만 여하튼 물감을 뿌리다 보니 감각적인 작품이 됐다. 뭐 이런 건가?
<무제>(1955년 마크 로스코)
<무제>(1955년 마크 로스코, 러시아) 커다란 파랑에 물들 듯 떠있는 하양, 짙은 바다와 파도인가? , 이 작품을 마주하는 관객의 마음이 슬프던, 웃게 할 만큼 즐거워지든 알아서 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물 날 만큼 슬프다고 한다. 색면추상작품이다. 솔직이 잘 모르겠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감정이 주제이다라고 말하면 될 것 같다. 이제는 제목도 관객의 몫이 된다.
<누가 빨강 노랑 파랑을 두려워하는가? III>
<누가 빨강 노랑 파랑을 두려워하는가? III>(1962년 바넷 뉴먼, 미국) 뭘 어쩌란 말인가? 하지만 관객은 예술을, 화가의 철학을 볼 준비가 되어있다. 그래서 관객의 감정은 쉽게 흔들린다. 그 어떤 그림들보다, 색면추상의 작품들이 관객의 감정을 많이 흔들며 그 결과로 많은 훼손을 당한다. 무엇을 그리지 않는다. 관객의 사건이 관객의 감정이 주제인 것이다. 그래서 감정을 격하게 만들어 미치게 할 수도 있다. 이렇게 관객에게 영향을 주는 작품이 또 어디에 있을까 싶다. 아니 이렇게 관객의 감정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 어디 있을까, 이런 게 현대 미술인 듯하다.
5. 포스트 모더니즘 - 팝아트
고급문화와 저급문화가 어디 있나, 현대는 대중문화시대이다 만화의 주제가 그림이 되고 그림의 주제가 만화가 된다. 재미있고, 섹시하고 상업적이면 된다. 무엇을 느끼든 그건 관람객의 몫이다.
<물에 빠진 소녀>(1963년 로이 리히텐스타인)
<물에 빠진 소녀>(1963년 로이 리히텐스타인, 미국) 의미를 직접 전달하는 말풍선만을 봐도 사실적이고 노골적으로 그림의 의미를 전달한다. 아니다. 그냥 만화라고 생각하고 즐겨라. 화가의 철학과 그림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무엇이든 무슨 상관인가라고 말한다. 대중예술이라고? 어쩌면 예술은 우리 가까이 있다. 아픈 가슴을 움켜잡을 때 우리는 시인이 되듯, 추운 겨울을 지나고 봄꽃이 피면, 우리는 사진작가가, 화가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로 리히텐스타인의 그림들은 의미를 갖는다.
말풍선 속의 뜻은
" 브레드를 불러서 살려 달라고 말하느니 차라리 빠져 죽을 거야" 뭐 이런 뜻이다.
<행복한 눈물>(1964년 리히텐스타인)
<행복한 눈물>(1964년 리히텐스타인) 과연 이 여인은 왜 우는가? 그것은 관람객 각자의 몫이다. 그냥 감각적, 감성적 그냥 쿨하게 즐기면 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팝아트, 대중예술을 즐기자는 것으로 그려진 것이다. 주목할 사실은 사실은 화가가 점을 하나하나 찍어서 대단한 노력으로 그린 것을 잊지는 말아야 한다. 나는 이 그림이 맘에 든다.
앤디 워홀, 그는 주변의 모든 대상을 그림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는 복제하기를 즐겼다. 아니다 그는 현대적 삶을 즐기고자 했다. 콜라를 좋아하고 먼로를 좋아하고 그래서 모든 걸 그림으로 옮겨서 현대의 사업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해서 관객에게 묻는다. 이거 어떠냐고, 재미있는, 섹시하지만 앤디 워홀 그의 작품은 뒤집어서 그런 영혼 없는 패스트푸드 같은 문화를 실날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낭만주의자다.
<메릴린 먼로의 두쪽화 >(962년 앤디 워홀)
<메릴린 먼로의 두쪽화 >(962년 앤디 워홀,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인 그녀의 인기와 명성 그리고 비인격성과 그녀의 고독한 소멸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은 대중문화를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대중문화에 그저 쫓아가는 영혼 없는 대중을 위해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먼로의 화려함과 동시에 이면의 고통을 알고 있었다. 여하튼 그는 다방면에서 감수성을 가진 사람으로 다른 화가와는 다른 팝 마티스 트임에는 틀림없다.
<Sam>(1965년 앤디 워홀)
<Sam>(1965년 앤디 워홀)이라는 고양이도 그려주고 귀여운 하트와 섹시한 바나나 그림의 록 앨범 재킷 등등 우리를 즐겁게 하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예술은 시공과 논리를 뛰어넘는다.
전위예술
환경미술
대지미술
개념예술
키네틱 아트, 비디오 아트는 백남준 작가도 유명한 분야이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비디오 아트 그 대표적인 작품은 <해변 없는 바다>(2007년 빌 비올라, 미국)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은 영적 체험 같은 경험을 하고 비디오 속의 인간과 감정을 공유한다. 어쩌면 비디오 아트는 인간에게 가장 사실적인 경험을 하게 하는 것 인지도 모른다.
기억난다. MOMA 현대미술관에서 철조망으로 만든 훌라후프를 하던 나체 여인의 비디오 아트, 무엇을 말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은 불편한 기분이었다 , 어쩌면 사람의 불편한 감정을 의도한 것이 었다면 훌륭하다 하겠다.
6. 마무리
여기까지 2천 년의 미술을 다 본 듯 뿌듯하다. 수많은 그림들이 더 있었을 테고, 더 많은 작가들이 있을 텐데... 감히 내가 어찌 그림을 다 봤다고 말하겠는가 싶다.
여하튼, 니케의 조각상에서 여신의 감동을 보고 미켈란젤로가 얼마나 위대한 천재인지, 페이 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게서 쏟아지는 빛을 보게 되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며 아픈 열정과 사랑을 꿈꾸고, 그의 밀밭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고 들라크루아의 여신이 흔드는 삼색 깃발에 격하게 감동하고 마네에게서는 눈부신 빛에 감동한다.
그리고 올랭피아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피카소가 그림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얼마나 열정적인 휴머니스트였는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이 우리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있다는 것을, 그를 좋아하게 될 거란 걸 직감한다. 칸딘스키의 그림을 보면 음악이 흐르고...
아침신문에 이재용이 그림을 판다는 뉴스가 있었다. 안타깝지만 내가 하나 살까?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4월 한 달 내내, 그림책만 본 듯하다.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작가에게 감사한다. 재미있게 보아온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며 잘난 척도 해보고 , 같이 떠들고 같이 감동해줄 사람이... 없다. 미술여행 이 책이 고통스럽고 지독한 어둠이 가득했던 4월의 터널 속을 버티며 걸어가게 한 작은 불빛이 되어줬다. 이제 그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리라.
이 재미있는 책을 쓴 작가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그림을 봄에 있어서 선입견, 작가의 의도, 현실, 모든 감정 그 모든 것들을....
Set them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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