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 윌리엄 제랄드 골딩/핏빛 멧돼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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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토리

파리대왕 - 윌리엄 제랄드 골딩/핏빛 멧돼지 머리

by molbania3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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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윌리엄 제랄드 골딩

/유혜경/소담출판사/

파리대왕 - 책

 


1954년 출간,

작가는 2차 대전에 참전했다.

당연히 전쟁은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한다.

그의 전쟁도 마찬가지였겠다.

인간 속에 있는 악의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고립된 사회 속에서 보여주고 했다.

하지만 인간성의 구원도 이 책 안에 있을까?



런던에서 수학여행 가는 비행기가 무인도에 추락한다.

설정대로 어른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고

학생들만이 섬에 살아남아 있다.

이 아이들이 무엇을 보여 줄까?

 


금발의 랠프와 안경 쓴 뚱땡이 새끼돼지는 바닷가에서 아무도 없는 공간의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잠시뿐이겠지만,

그리고 우윳빛 소라껍데기를 줍는다.

다른 아이들을 불러보자.

소라 뿔 소리에 아이들이 모여 오고,

다이아몬드처럼 아른거리는 아지랑이 속에서 검은 무리가 줄지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아주 심플하고 노골적인 대비다.


빨간 머리 잭이 등장하고,

모두 모여 앉아서 첫 회의를 시작한다.

랠프가 대장
잭 - 성가대 사냥팀 대장
새끼돼지 - 랄프의 뚱땡이 참모
사이먼 - 회색인 역할

 


탐험 시작-아름다운 산호초로 둘러싸인 섬이다.

이제부터는 구조될 때까지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다.
봉화대-아이들은 불을 피우고 마냥 즐거워한다.

오두막을 짓고,

사냥을 하고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이 해낼 수 있는 일은 솔직히 별로 없다.

이제 작은 것들이 공동체 전체에 불안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럘프와 잭은 사냥과 오두막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으로 말다툼을 한다.

봉화가 꺼져있다.

잭의 성가대가 담당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멧돼지 사냥을 나선 사이

봉화불은 꺼지고 그 사이 수평선으로 배가 지나갔다.



잭과 랠프의 비록 10대의 아이들이지만 권력다툼을 유치하게 시작한다.
잭 - 생존을 위한 사냥이 우선이다.
랠프 - 구조를 위한 봉화가 우선이다.


잭이 랠프에 대한 대장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지지를 못 받고 결별을 선언한다.

같은 말이지만,

노선이 틀린 건가?

여하튼 잭이 일부 무리를 이끌고 떠난다.



랠프는 구조에 대한 난망함에..
잭은 새로운 위치에 대한 자신감에...


여하튼 비 오는 밤
남은 아이들 일부는 잭팀으로 사냥한 고기를 먹으러 간다.

생존이 우선인 무리가 생존확률이 더 좋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파리대왕은 잭이 멧돼지를 잡고

그 자리에 세워둔 멧돼지 머리에

가득 붙은 파리들에 둘러싸인 핏빛에 물든 눈을 가진

멧돼지 머리를 바라보는 중간자의 입장에 서 있는

사이먼의 시선이다.

파리대왕은 잭의 정치적 위치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제나 무리를 이끌기 쉽게 하기 위해서는 공포의 감정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들의 상실감, 두려움에 공포심을 추가한다.

“숲에는 짐승이 있다.”

요즘 정치와 닮아 있다.

지배자, 독재가가 아니어도 공포심을 조장하여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입하고 통치하는 것은

민주사회라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짐승 같은 멧돼지와의 전투,

승리에 들뜬 잭의 무리들은

야만인 같은 춤을 추고 고기를 먹고 폭풍우가 오고

그 어두운 밤 사이먼이 짐승으로 오해받아 맞아 죽는다.

잭 일행에게 빼앗긴 안경 찾으러 가다가

새끼돼지가 돌무더기에 튕겨 바다에 빠져 죽게 되고 서로 멘붕이 온다.

모두가 배고픔에 잭 일행에게 넘어가게 된다.

잭 일행은 이제 더 잔인해지고,

랠프는 적이 되었다.

혼자 남은 랠프는 불타는 섬에서 도망 다닌다.




영국 순양함 도착
뭔 일이 있었냐?
좀 더 극적으로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순양함의 도착으로 마무리된다.

뭐 중요한 건 아니다.

도착 전의 내용들에서 이미 많은 이야기가 있었으니까.

 



글쎄 뭐 대단한 책인가 싶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모이면 권력투쟁을 한다.

생존투쟁의 무자비함과 인간의 존엄 속에서

사람들은 편이 갈라지고 결국 무력으로 무장한 집단이 공포심으로 정치를 하게 된다.

공동체를 위한 유토피아는 상상 속에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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