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 (EQUUS) - 피터셰퍼/그만! 에쿠우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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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토리

에쿠우스 (EQUUS) - 피터셰퍼/그만! 에쿠우스 그만!

by molbania3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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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EQUUS)  - 피터셰퍼

3막으로 구성된 연극대본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의  연극 대본이다.

에쿠우스란  라틴어로 말(馬)이라는 뜻이다.

1973년에 만들어 영국에서 처음 무대에 올렸고 미국에서도 호평받은 작품이다

말과 인간의 교감 속에서 인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피터 셰퍼는  말들을 잔인하게  처절하게 찔러버린 실화를 바탕으로 극을 재구성했다.


알런 : 주인공 말을 사랑하는 청소년

질 : 그의 여자 친구

다이사트 : 정신과 의사

 

이야기는 알런이 잔인하게 말을 찔러버리고 ,

법원에서 정신교화를 명령받은 정신병원에서 

의사인 다이사트와의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때로는 울부짖고, 때로는 반항하고  

그가 왜 그 일을 저질렀는지 밝힌다.


1막

 

영국

알런은 아버지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종교적 관심 속에서 별문제 없이 자란다.

어느 날, 알런은 바닷가에서  해변의 파도를 지치며 달리던 멋진 말을 탄 한 기수를 만나고

그와 함께 말을 탄다.

오직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종교적 신념과 그에 따른 신앙생활이라고 어머니에게 배워온 그에게

세상에는 종교보다도 훨씬 감격적이고 자신의 삶을 자극하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그 말에게서

느끼며 시원한 바다를 기수와 함께 달린다.

 

아버지의 애정 어린 주의로 강제로 말에서 떨어진다.

자신에게 말로 표현 못 할 희열을 준 말에게서의 떨어짐은

그의 마음속에 말에 대한 종교로 새겨진다.

 

그의 삶은 종교보다도 말이 더욱 신에게 가까운 듯했다.

예수의 십자가 고난이 그려진 그림 위에 

큰 두 눈을  빛내며 자신을  바라보는 말 그림을 붙인다.

심각하게도 그에게 말은 신이고 경배의 대상이다.

 

그이 휘날리는 갈퀴,

매끄러운 피부,

주름마다 맞혀있는 땀방울을 생각하고 경배한다.

 

그리고 질의 도움으로 마구간에 취직을 한다.

말동을 치우고 ,

말의 살갗을 매만지고 , 

씻고 닦아주고 

그리고는 깊은 밤 주인 몰래

말 , 너제트를 끌고 나간다.

 

옷을 다 벗고 알몸으로 신성한 경배의 의식을 한다.

그리고는 알몸으로 말에 올라타고 달린다.

갈기털이 그의 알몸을 감싼다.

그의 몸은 더욱더 말에 밀착된다.

 

" 에쿠우스 ~ 에쿠우스~ "

" 우리는 한 몸이다. 나는 네가 되고 싶다. "

" 나를 나를 데려가라 "

" 하나로~하나로~"

" 히이잉 ~"

 

온몸으로 말, 너제트를 포옹하고 끝낸다.

그렇게 알런은 마구간을 청소하고, 말을 씻겨주고 빗겨주고

말에게서 행복을 발견한다.

그리고 말을 사랑했다,

그리고 신을 모시듯 경배했다.

 

이렇게 그의 삶이 진행되었다면,

아마도 평범한 마부가 되거나,

아니면 뛰어난 기수가 되었을 거다.

 

하지막 본능과의 말의 대전이 남았다.

역자는 "신과 삶과의 대전"이라고  표현했다.


2막 

 

 

질과 만난다.

그리고는 질과 같이 성인영화를 보러 간다.

알런의 관심사는 오직 말 뿐이었지만

질에게서 느껴오는 본능적인 감정에 끌려 영화관에 간다.

 

그리고

그 영화관에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쫓겨 나오게 된다.

두 부자는 서로 말이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질의 이끌림으로 마구간으로 간다.

질의 유도로 정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마구간에는 그의 신성한 말들이 있다.

망설이고 망설이고...

 

질의 이끌림은 거부할 수가 없다.

말의 말발굽 소리가  환청이 되어 들린다.

 

옷을 벗는다.

말들이 더 세게 소리치고 히이잉~ 거린다.

 

그녀를 안는다.

마구간의 안쪽 문을 열고 말들이 나타난다.

 

"질을 만질 때마다 말이 생각났어"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날리는 갈기, 매끈한 옆구리  배의 줄무늬....."

"난 질을 느낄 수가 없었어!"

 

"괜찮아 , 처음에는  다 그래... "

"나가!"

" 나가 버리라고 "

 

알런은 말꿉파개를 집어 들고 마구 흔든다.

질은 마구간을 나간다.

 

알런은 알몸으로 바닥에 드러눕고 흐느낀다.

말들이 그의 눈을  쳐다본다.

정적이 흐른다.

 

말이 속삭인다.

"넌 나의 것이고 난 너의 것이다."

"난 너를 보고 있어, 언제나...."

 

알런은 공포에 온몸을 떤다.

"용서해줘, 친구.. 에쿠우스, 날 용서해줘..."

 

"신은 너를 보고 있다. 영원히....."

"불길 같은 눈초리...

"공포스러운 말 발꿉소리....."

 

 

"그만!, 에쿠우스 그만!"

 

"에쿠우스... 신의 종...... 성실하고....."

"이제 그대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알런은 눈을 번득이며 날카로운 말꿉파개로 말의 두 눈을 찌른다.

다른 말들도 쫓아온다.

말들의 신음소리

알런의 소리

"이제 안 보일 거야!!"

"나를 찾아봐!"

"나를 찾아내......"

알런은 희미한 조명이 비치는 마구간에서 발레 하듯 알몸을 뛰어다니며

말꿉파개를 번뜩이며 말들의 눈을 찌르고 파내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두 눈도 찔러 버린다.


감상

 

우와 좀 잔인한 거 같지만

알런은 자신이 가진 열정이

현실과 종교의 이상 속에서 조화되지 못하자

방황한다.

개인의 꿈과 희망 그리고 개인이 사랑하는 모든 것에 까지 종교적 눈을 들이대는

서구 사회에서 인간이 얼마나 비참했던 가를 보여준다.

 

 

요즘은

우리 개개인의

꿈과 희망이 

얼마나 이 뭐 같은 현실 속에서 여지없이 깨져버리는가 하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은 정열을 가진 인간은 언제나 실패하는 삶을 살수 밖에 없는가?

그 희망의 완성이라는 것은

도달은 없고 다만 희망이 없어야 완성되는 것인가?

 

실제로 연극을 보았다면 재미있었을까?

무섭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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