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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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토리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by molbania3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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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조경숙 역

 

그는 숲 속으로 사라졌다.

 

 

인간의 마음의 고향은

숲인가?

바다인가?

자연인가?

 

숲에, 산에 들이닥친 탐욕스러운 자본을 거부하고

숲에서, 강에서, 산에서 인디언 체로키족으로 살아가는

어린 인디언 꼬마(작은 나무)의 이야기

 

 

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이 살아가는,

산과 들과 부엉이들과 붉은여우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이야기.

 

하지만,

미국식 자본은 탐욕을 드러내며

조금씩 조금씩 그렇지만 피할 수 없게 다가온다.

더 이상 깊이 들어갈 숲과 산마저도 사라져 간다.

 

체로키족 인디언들,

자본이 요구하는 삶과 가치, 종교마저 강요당하게 된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데...

이유가 있지 않을까?

 

현대에 사는 모든 인간은 자본의 잔혹한 요구에 찍소리 못하고 살아간다.

슬픈 현실을 그저 운명처럼 포기하며,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인간의 고향, 마음의 고향, 산과 숲과 바다를 간절히 갈망하면서...

 

그래서

숲 속의 쐐기풀 속을 뛰어다니고,

건너편 산언덕에 걸린 달빛을 친구 삼아 밤을 보내는...

바위틈에 자라는 초롱꽃 나무가 강물에 비치어 어른거리는 것을 바라보는...

그런 숲을 갈망하고 있는 게 아닌지.

 

 

정말 이 자본이 판치는

정치적, 논리적, 법적으로 옥죄어 오는 이 세계를 벗어나고 싶은

정말 영혼이 있는 삶을 살아가고픈.

 


윌로 존은

백인 문명의 언저리에 손을 댄 것이 뭔가 잘못되기라도 한 것처럼

똑바로 앞만 바라보며 나무 뒤로 이어진 숲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는 영원히

 사라졌다.

 

나는 늑대별을 보며 할아버지 할머니, 윌로 존에게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절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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