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4백 리 해무에 흐릿하게 자태를 숨겨온 화산섬, 울릉도의 화산 폭발 현장을 가보자
(사진 자료들은 울릉군청에서 받아왔음)
화산을 닮았다. 아래 지형도를 보면 울릉도 자체가 커다란 칼데라 분지를 가진 화산임을 알 수 있다.
울릉도의 생성
신생대 3기에서 신생대 4기에 이르며 백두산, 한라산과 함께 화산활동으로 솟아오른 섬이다. 한라산이 순상 화산이라면 울릉도는 돔형 모양이다.
제주도가 물에 잠겨 한라산의 8~9능선만 남는다면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의 울릉도의 모습일 것이고 정상의 봉우리만 남는다면 지금의 독도의 모습일 것이다. 실제로 울릉도는 한라산만큼이나 큰 대형 화산인 것이다. 해저 폭발도 대형이고 해저부터 따져보면 제주보다 더 높은 화산의 꼭대기가 울릉도인 것이다.
그리고 울릉도는 제주도 한라산 기슭처럼 여러 기생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다만 보이지 않는 해저에 있을 뿐이다.
270만 년에서 250만 년 전에 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휴화산? 그 건 모르는 일이지만 휴화산인 것은 분명하다.
1단계 : 270~250만 년 전 화산 폭발 해수면에 노출
2단계 : 180~100만 년 전 대폭발과 함몰 칼데라 형성(나리분지)
3단계 : 9천 년 전 칼데라 생성 후 다시 화산 폭발. 알봉 분화구 등 생성
울릉도 곳곳에서 화산암들이
제주도는 구멍이 숭숭한 현무암이 대부분이지만, 울릉도에는 그런 현무암이 없고 조면암이나 화산재로 만들어진 퇴적 응회암, 용암 부스러기인 화산 쇄설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차이는 마그마의 성분과 화산 폭발의 양식의 차이이다. 한라산이 지각 사이로 용암이 천천히 분출하여 형성된 반면 울릉도는 폭발적인 화산활동의 결과이다. 이는 여러 면에서 제주도와 울릉도 간의 큰 차이를 나타낸다.
** 조면암(粗面岩, trachyte) 현정질이나 반상 조직을 갖는 화성화산암의 일종이며 광물 조합은 알칼리 장석을 포함하며 사장석과 석영을 함유한다. 네펠린과 같은 준장석류도 존재할 수 있다. 조면암응회암/ 화산쇄설암
** 칼데라(caldera) 화산성 분출에 따라 일어나는 붕락(마그마방의 붕괴)에 의해 형성된 화산 지형으로, 보통 화산 화구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서로 다른 것이다.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이 칼데라이다.
알봉 분화구 화산 칼데라인 나리분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칼데라 형성 후, 다시 한번 화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분화구 안의 분화구로 ‘이중 분화구’라고도 한다. 100만 년이 지난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알봉 분화구
분지 안에 다시 분화구가 있음을 볼 수 있다.
특별한 식생을 보여주는 울릉도
제주도 화산 폭발과의 차이로 인해서 섬을 구성하는 암질의 차이뿐만 아니라 여러 차이가 있다.
제주도는 90%가 균열이 심한 현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가 바다로 샌다. 울릉도 화산암은 현무암을 형성하는 용암류가 거의 없고 공극률이 큰 화산쇄설암이 많아 물을 많이 머금고 풍부하다. 그 차이로 인하여 제주도는 건천이 많고 울릉도의 하천은 항상 물이 많다. 지질학적 이유로 인하여 다른 차이가 있는데 신생대 4기의 빙기에 이를 때까지 제주도는 육지와 이어졌었지만 울릉도는 이어진 적이 없어서 식생도 다르다. 그래서 울릉도에는 야생생물이 없다. 뱀 쥐 산토끼도 없다. 지금 발견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가져다 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