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 A
제미있는 단편소설들
박민규/창비
근처
오호 멋진데, "갈필 인양 몸을 뒤집는 잎사귀들이 핏 핏 바삭한 봄볕을 눈 위에 흩뿌린다. 반작, 반작이고..." 첫 장부터 작은 풍경에 대한 섬세한 표현들이 괜찮다. 특히 반짝인다가 아니라 반작인다. 오호! 끝까지 이런 반작이는 표현들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이어갈 수 있을지 사뭇 기대한다.
음...
말기암환자 익숙한 설정, 뭔가 다를거야...
도형
순임(여자)
호기
호연(주인공)
동구
30년 전 다 같이 타임캡슐을묻 었던 친구들을 만난다. 순임과 친해진다. 어린 시절 타임캡슐을 파묻을 때의 순수함은 사라지고 모두들 살기 바쁘다. 그 이쁘던 순임이가 돈을 빌려 달랜다. 신파인가? 사는 게 그런 거지 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 살만큼 살고 죽는 거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별거 아니구나.
2장을 읽다가 1장의 제목이 궁금해서 뒤적이다가
"다감하소서"
박민규의 친필 싸인을 발견한다.
우와!
헐!
급하게 책껍풀을 싼다. 이 책은 깨끗하게 봐야 해! 장편이 아니었다. 단편 소설집이다. 표지도 제대로 안 보고... 쩝!, 에구 내가 뭐 그렇치!!!
누런 강 배 한 척
가시오갈피 몇 박스를 들고 온 정선배, 나는 머릿속으로 박스의 개수를 센다. 6박스... 굳이 이렇게 좋아야 할까 생각이 들 만큼 화사하고 화사한 날씨였다. 앞으로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가? 지극히 나는 절망한다. 이제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은데 이런 하루하루를 보내며 30년을, 그래서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치매에 걸린 아내와...
인간답게 살기에는 여기는 너무 어렵다. 돈도 없이, 건강도 없이 아직도 30년을 더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저주다. 더군다나 치매에 걸린 아내와 30년을 더 살아가야 한다는 것 또한 저주다. 내게도 아내에게도...
굿바이 채플린
제이슨
미려
정례
천사장
줄이 풀러져 날아가는 이벤트용 비행선 "채플린"을 따라가며 꿈을 꾼다. 이루지 못할지라도 꿈이 있다는 건 좋은 거다. 채플린은 날아가는 꿈을 꾸고 있었을까?
짚
2378년 지구에 최약의 지진이 일어나고 지구는 저 바다 깊이 틈을 보였다. 인류는 지구의 중심 심해로의 탐험을 시작한다. 19251미터 심해 (지구 둘레가 4만 킬로미터면, 4만 나누기 2 나누기 파이3.14 하면 반지름이 6천3백 킬로미터인데 19251미터의 심해는 너무 얕다. 이상하다)
모 어쨌든 그 심해를 연구하러 인간을 심해어로 개조한다. 그 지원자들을 디퍼라 부르고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과 탐험에 대한 끝없는 추구, 단편...첫 장의 섬세한 표현을 읽은 즐거움과 기대가 허망하게, SF소설을 읽게 될 줄이야. 뭐 그리 허망하지는 않다. SF소설 좋아라 한다. 재미있으려나...
끝까지 이럴래?
달의 1/6 크기의 어름 혜성이 지구로 돌진한 지 5년 드디어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애덤스와 창은 층간소음으로 다투다가... 파산해버린 인류의 마지막 폭동의 상황을 나란히 지켜보고 있다. 뭐야 이 변태스런 전개는!
지구 마지막 날까지!!!! 둘은 서로 층간소음을 일으키면 신경질을 낸다. ㅋ ㅋ
양을 만든 그분께서 당신을 만드셨을까?
망루에서의 길고 긴 세월, 결국 남은 이름의 파편으로 서로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고,
도.
굿모닝 존 웨인
BL7으로 인류는 멸절했다. 폐쇄된 공간에 살아남은 그들 앞에 천 년 전 냉동된 인간들이 환희를 부르며 부활을 시작한다. 물론 온갖 질병을 치료해주는 건 당연하다 병든 고기를 먹을 수 없으니...
SF소설 같지만, 인간의 탐욕의 끝은... 뭐 이런 소설이다. 이런 꼼꼼한 작가가트니...존 웨인을 부활시키고, 자기의 고기에 대한 취향을 집어넣다니.
축구도 잘해요
웬 자전소설?
전생에 나는 메릴린 먼로였다.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한국의 뜨거운 여름에 태어나고 싶은 것도 같다. 뭔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 하지만 모르겠다. 재미없다.
크로만 운
감성적인 스토리가 SF적 스토리로 마무리됐다. 뭐 나름 재밌는 소설집이다. 하고 싶은 말을 여러 소재를 두루 사용하여....
Double Side A
끝
이게 1편의 내용들이다. 2편의 소설집에는 어떨까? 좀 더 감상적인 작품들이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는 한편 나야 SF 적 소재도 좋아하니... 괜찮을 듯하다. 아f래는 2편 double Sid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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