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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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by molbania3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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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책표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발하고 재미있다. 이런 복잡한 얼개를 탄탄하게 연결하여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 아마도 작가가 추리소설 작가라서 그런 것 같다. 추리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쓴 작가다.

 

어느 시골 읍내에 있는 고민을 들어주는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 오래 전인  33년 전 그 고민들을 들어주던 할아버지의 잡화점에 현재 고아원 출신인 애들 3명이 숨어 들어간다. 물론 그것 또한 전체 이야기 속의 하나이고.

 

"툭!"

소리와 함께 한 통의 편지가 낡은 셔터 안으로 떨어진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펜싱선수의 고민을 시작으로 3명의 아이들이 답장을 대신한다. 놀랍게도 편지의 내용은 33년 전의 이야기다.

 

밤새 몇 번의 상담이 이루어지고.. 자기들이 도둑질해온 핸드백 안에 자기들이 상담해준 길 잃은 강아지라는 이름으로 된 감사하다는 답장이 들어 있음을 발견한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한다. 소설은 필연만으로 쓸 수 없을 테고 일상에 우연이 필연의 결과이기도 하다.

 

달토끼

생선가게 예술가

폴레논

길 잃은 강아지

 

 

인간의 마음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백지로 보내온 편지, 작가는 시인이 되어도 될 것 같다. 소설임에도 감성이 묻어나고 사람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소설 속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답은 아니라도 답도 해준다.

백지로 보내온 편지에 답은, 백지는 길을 잃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보내는 편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 인 것이지요.

 

사람들은 해답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어쩌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단지 답장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힘들고 어려운 일, 사소하지만 감정을 다치게 하는 많은 일들을 겪는,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은 대답으로 용기를 내고 해 보자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기적이 필요하지만 작은 기적 같은 이야기들이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작가 사진
히가시노 게이고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1958년 오사카 생,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해 마침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 2006년에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중앙공론 문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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