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스토리'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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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토리115

절망 - 이생진, 그리운 바다 성산포 11 절망 상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이생진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 21페이지 절망 따위를 바다에 던진다. 바다에는 사람들이 던져버리고 바다가 삼킨 수많은 절망들이 가라앉아 있다. 바다에는 절망이 던져버리고 바다가 삼킨 수많은 사람들이 가라앉아 있다. 2022. 6. 21.
그리운 바다 - 이생진, [그리운 바다 성산포] 79 그리운 바다 내가 돈보다 좋아하는 것은 바다 꽃도 바다고 열매도 바다다 나비도 바다고 꿀벌도 바다다 가까운 고향도 바다고 먼 원수도 바다다 내가 그리워 못 견디는 그리움이 모두 바다가 되었다. 끝판에는 나도 바다가 되려고 마지막까지 바다에 남아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다가 삼킨 바다 나도 세월이 다 가면 바다가 삼킨 바다로 태어날거다 이생진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 114페이지 그리운 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작은 집의 작은 창문에 가득 찼던 푸른 바다 어두운 밤의 깊고 검은 바다 검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가 하얀 바다 오징어 똥을 어울려 던져가며 황어를 잡던 거센 파도가 치던 바다 비린내가 향수처럼 다가오는 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동해바다 나도 나도 세월이 다 가면 .. 2022. 6. 16.
홀로 서기 - 서정윤 홀로 서기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 2022. 6. 14.
[재미] - 한상복/행복은 연습할 수 있다. 재미나게 살자 재미 - 한상복 지음 “재미있으면 유의미하다. 재미나게 살자" 위즈덤하우스 출판 이 책의 제목은 [나를 위한 작은 선물, 재미]이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대한민국처럼 살기 힘든 세상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인문학이 무슨 질병처럼 치부되는 사회가 또 어디 있을까? 먹고사는 게 최선이 되어버리고 먹고사는 것이라면 부패든, 부정이든 용납되는 사회가 또 어디 있을까? 이런 비 상식적인 일상이 싫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저세상에 가면 두 가지 질문을 한단다. 1- 인생 살면서 재미나게 살았는지? 2- 남에게 기쁨을 주었는지? 남들보다 부족하더라도 재미나게 생각하자. 지금 당장 힘들고 죽겠더라도 양보하고 재미나게 생각하자. 그리고 지금 당장 일에 치어 숨도 못 쉴 정도라도 재미난 걸 찾아라. 이 책에 흐르는 주제는 .. 2022. 6. 13.
핑거 스미스 - 세라 워터스 [핑거 스미스] 세라 워터스 최용준 영국, 빅토리아 시대, 1860년대의 영국에서 살아가는 99%와 1%의 삶과 환경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 문학적인 감성을 쏟아내어 주지는 않지만, 헉! 하는 반전이 많은 재미있는 스토리다. 800여 페이지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재미있는 소설이 필요하면 이 책 "핑거스미스"를 추천한다. 8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책, 긴 페이지 만큼이나 오래도록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수전 트린더 - 수전 스미스 석스비 부인 젠틀먼 - 리처드 리버스 입스 - 장물아비 데인티 워런 1800년대 영국 런던, 도둑 엄마로부터 맡겨진 채 수(수전)는 17년을 여기 좀도둑의 장물을 취급하는 입스 씨의 가게에 살고 있다. 석스비 아줌마를 엄마처럼, 또래의 고아 아이들이 형제처럼, 도.. 2022. 6. 12.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 1920년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리우) 찢어지게 가난한 제제의 가족 그 속에 겨우 6살 제제와 그의 대화친구인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 그리고 멋진 자동차를 가진 포르투갈인 뽀르뚜가와의 사랑과 우정 정말로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세상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겨우 6살에 철이 들어 버린 제제 아름다운 슬픈 동화 같은 이야기 아름다운 동화를 보고 싶으면 이 책 슬픈 동화를 보고 싶으면 이 책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끝 어린 시절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브라질 역사상 최고 판매 부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천만 명의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20여 년간 구상한 이 작품을 단 12일 만에 집필했.. 2022. 6. 11.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를 읽고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15 페이지 그대 굳이 나를 바라보아 주지 않아도 좋다. 가슴에 쌓이는 아픔들이 칼날 되어 폐부를 찌르더라도 그대 굳이 내 가슴을 안아주지 않아도 좋다.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 눈은 반짝이고 그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은 뛴다.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2022. 6. 10.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꽃이 진다고 다 지나) 꽃 지는 저녁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정호승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13페이지 꽃은 지더라도 다시 필 거야 비록 그 꽃은 아니더라도 꽃이 진다고 새 꽃이 피어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꽃이 지는 저녁은 외로움에 배도 고프다. ■■ 위 사진은 CC-BY-SA 3.0에 따라 공개 배포되는 위키백과 사진을 사용합니다. 2022. 6. 6.
수선화에게 - 정호승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38페이지 울지 마라. 원래 사람은 외로운거다. 외로우니까 사람인 게다. 그리고 이 또한 다 지나갈 거다. 그래야 사람이 살아갈 수 있을게다. 전쟁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감상도 아픔도 느낄 틈이 없다. 더군다나 남의 외로움이야 나 몰..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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